6월 수입 9,000톤 그쳐 80%↓
두달 연속 사상 최저치 경신
상반기 중국산도 발길 '뚝'
극한의 저점 수요로 지난달 철근 수입이 1만톤 선마저 밑돌며 2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6월 철근 수입은 9,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5% 급감했다.
역대 최저로 떨어졌던 5월(1만7,000톤) 대비로도 47.3% 줄면서 두 달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을 고점으로 5개월 연속 내리 급감세다.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국산 철근 시세가 급락하면서 수입산 철근 수요는 전멸한 상황이다. 특히 저가 철강재로 평가되는 중국산마저 발길을 돌리면서 사실상 국내 철근 수급 체계는 붕괴된 지 오래다.
최근까지 중국산 철근 오퍼 가격(SD400, 10mm)은 톤당 550달러(CFR)로 부대비용 포함 수입원가가 80만원에 육박한 반면 국산 철근 유통시세는 60만원 중후반대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1~6월) 철근 수입은 11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8% 줄면서 급감세를 이어갔다. 앞서 1분기(-45.9%) 대비 감소폭은 더욱 확대되는 형국이다.
월평균 수입은 2만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4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49만톤에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절반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국가별 수입은 상반기 일본산 철근이 7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산은 91.3% 급감한 1만3,000톤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이 전무했던 베트남산은 올해 2만9,000톤이 유입됐다.
베트남산 철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를 무기로 국내 시장을 지속 공략 중이다. 일본산 역시 엔저로 꾸준히 국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 국가별 철근 평균 수입단가는 물량순으로 △일본산 558달러(77만원) △베트남 553달러(76만원) △중국산 612달러(85만원)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입 점유율은 상반기 일본산이 전체 64.4%로 전년 동기(41.9%) 대비 22.5% 포인트(p) 급등했으며, 뒤이어 베트남산이 24.5%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중국산 점유율은 11.0%에 그치며 47.0%p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