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관람 오는 31일까지
철스크랩을 렌즈에 담아낸 'DUST MY BROOM 2' 사진전이 오는 18일(목)부터 약 2주간 트렌드 중심지인 서울 신사동 갤러리 룩인사이드에서 열린다.
일본 동북지역 최대 종합리사이클링 기업 세이난상사(青南商事)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유명 작가 스가와라 이치고(菅原一剛)가 세이난상사 야드에 쌓여 있는 철스크랩을 카메라에 담았다.
스가와라 이치고 작가는 세이난상사가 수집한 다양한 폐기물의 형태에 매료돼 약 20년에 걸쳐 사진을 찍어왔다.
시대와 더불어 변화하는 폐기물을 계속 지켜봐 온 작가는 촬영을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 고정밀 카메라를 설치했고 특수 인쇄 기술을 통해 쇳덩이의 입체감과 존재감을 작품에 담아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리사이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철스크랩을 오브제 삼아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리사이클 제품인 철스크랩이 해외로 수출되기 직전 산더미처럼 쌓인 '금속의 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질적이면서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 개최와 동시에 사진집 'DUST MY BROOM 2'도 출간한다. 사진집에는 출품된 작품 외에도 작가가 세이난상사 각 현장을 누비며 촬영해 온 폐기물 사진 가운데 엄선한 96점이 수록됐다.
스가와라 이치고 작가는 "폐기물의 집합체에서 보이는 것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 있는 아름다운 '재생'의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DUST MY BROOM'은 미국 슬라이드 기타의 왕 엘모어 제임스(Elmore James)의 대표곡으로 원래 '빗자루의 먼지를 털다'는 뜻인 이 말은 블루스 음악에서 '다시 시작하다'로 비유되고 있다.
작가는 이 뜻을 리사이클업에 적용해 '재생하는 힘', '만들어내는 힘'으로 여기고 시대와 더불어 변화하는 폐기물들을 촬영해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2014년에 열린 'Dust My Broom Project 보고전 2014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당시 일본 동북지역의 재건 상황을 알린 사진들이 전시된 바 있다.
'DUST MY BROOM 2 ICHIGO SUGAWARA in SEOUL'
2024년 7월 18일(목)~31일(수)
룩인사이드 오전 9시~오후 9시(화요일 정기 휴무)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7길 30-1
무료 관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