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원자재 가격이 다시 약보합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가 약세였지만 중국의 수요 약화 소식이 전달되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은 상승세가 중단됐다.
지난 8일 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1달러 떨어진 톤 당 9,808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5달러 상승한 9,971.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장중 3개월물 가격은 톤 당 1만 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9,921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노동 지표 약세가 재차 드러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지만 중국 수요 부진과 높은 수준의 거래소 재고 우려가 가격 상승을 제한하며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 5월 14일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중국 양산항 수입 전기동 프리미엄은 지난 5일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기동 가격이 5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전기동 구매 기피 현상이 나타나며 양산항 프리미엄은 약 2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는데, 양산항 프리미엄의 플러스 전환은 중국의 전기동 현물 구매가 되살아났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오는 15일에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의 추가 경제부양책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부양책과 같은 확실한 가격 상승 요소가 부재할 경우, 전기동 가격은 박스권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래소 재고가 높은 수준이라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상하이 재고는 4년래 최고점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고, LME 재고 또한 3년래 최고 수준이다.
한편 9일 조달청의 전기동 방출가격(세후 기준)은 전일 대비 3만 원 떨어진 톤 당 1,508만 원을 기록했다. 조달청은 오는 8월 6일까지 전기동 주간판매 한도를 축소하면서 군산비축기지 장기 비축물량을 1% 할인하려 판매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거래되고 있는 고급동 스크랩 유통가격(세전 기준)은 지난주 후반과 같은 톤 당 1,265만 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