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CR 생산, 감소세 바닥찍고 월 8만톤 수준 유지 중

STS CR 생산, 감소세 바닥찍고 월 8만톤 수준 유지 중

  • 철강
  • 승인 2024.07.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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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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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니켈 가격 강세와 판가 인상, 수출 증가에 생산 감소세 멈춰
3분기부턴 니켈가 하락 및 비수기 영향으로 생산 감소 가능성 열려있어

국산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STS CR) 생산량이 업황 악화에도 월 8만톤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3분기에는 판가 하락과 계절적 요인으로 일부 감산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스테인리스강 냉연강판 생산은 8만4,830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월간 STS CR 생산량은 지난 2월 7만5,753톤을 제외하고 모두 월 8만톤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STS CR 누적 생산량도 41만3,216톤에 달해 전년 동기 39만3,673톤 대비 약 5% 증가했다.  

업계에선 최근 2년간 국내외 STS CR 업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생산량 규모가 월 7만~8톤대 수준에서 더는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2분기까지 이어진 니켈 가격 강세로 판가 인상이 진행되면서 매출 수익성이 일부나마 회복된 영향과 내수와 달리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월별 스테인리스 코일 출하 가격 산정에 주요 배경이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지난 1월 평균 1만6천 달러에서 3월에는 톤당 1만8천 달러, 5월 하순에는 톤당 2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계단식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국내 최대 STS CR 생산자인 포스코는 3월과 5~6월에 300계 가격을 톤당 10만 원씩 인상하며 수익성 개선을 시도했다. 

아울러 수출 증가가 생산량 감소세를 바닥 찍게 만들었다. 올해 1~5월 STS CR 수출은 14만338톤으로 전년 동기 36.7% 급증했다. 

이 중에서도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폴란드 등 유럽향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에 올해 월 평균(1~5월) 수출량도 2만8,068톤으로 지난해 월평균(1~12월) 2만3,864톤보다 17.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생산 공정 침수 피해 여파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1~5월 수출이 직전 5개월(23년 8월~12월)보다 19.1%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턴 범용재 STS 생산은 정상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생산이 늘어 수출도 함께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수출 자체가 호조를 보였다는 의미다. 

 

다만 7월 이후 국산 STS CR 생산량은 단기간 감소 가능성이 점쳐진다. 판가 인상의 주요 근거였던 니켈 가격 상승세가 6월들어 급락세로 돌변한 가운데 유럽의 바캉스 직전 STS 소재 수요가 본격적 휴가철로 꺽일 것으로 보이고 국내에서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대만과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에 대한 스테인리스 반덤핑 규제 결과에 따라 국내 STS CR 업계가 공급 수준을 최대한 유지 또는 일부 증산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또한 6월 한 달간 급락한 뒤 7월 들어 보합세를 보이는 니켈 가격이 다시 반등할지 여부도 하반기 STS CR 생산 추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STS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제조사가 2분기에 인상한 가격을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할 정도로 시황이 좋지 못하다”라며 “내수 수요도, 시장 가격 흐름도 상승 탄력을 잃은 가운데 제조업 휴가철 및 장마철 진입 등 영향으로 단기간에 생산량이 증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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