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값 급등에 미래사업 각광
사이즈별 재고 보유와 제품 납품 대응력 필요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이 커진 식품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농산물 재배 공간이나 온도, 습도 등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2025년 22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2019년 132억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연평균 9.8% 성장하는 셈이다. 이는 스마트팜을 구성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관련 매출을 기준으로 추산한 규모다.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시장 가치는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올해부터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매입하는 계약재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산 수요가 많은 마늘·양파·감자 등을 생산하는 제주·충남 서산시·경북 의성군 등 지역 농가에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하며 함께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약 5만㎡(1만5000평) 규모 농지에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약 16만50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도 농가에 스마트팜 설비 구축을 농가에 우선 지원하고 이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전량 납품받는 방식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팜에는 포스맥, 컬러강판, 농원용강관을 비롯해 각파이프 2.3mm의 고강도 제품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강도 고내식 강재인 포스맥을 통해 그린 솔루션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맥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월드프리미엄 제품(WTP)으로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함유한 초고내식 합금도금강판이다.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에 비해 부식 내성이 5배 이상 강해 일명 ‘부식에 강한 철’로 불리고 있다. 우수한 내식성 덕분에 옥외 시설물에 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태양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관업계도 포스맥을 비롯한 강관 전 제품에 대한 패키지 영업을 전개해야 한다. 특히 유통판매 외 실수요 개발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 확보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팜 설계 단계부터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철강 적용 구간을 확대해 제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강관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각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