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인하 뒤 경인·중부권 2주째 동참無
세아창특 10일부 생철·중량류 특별구매
포스코, 日 철스크랩 3주 인상 2천엔↑
7월 하락으로 출발했던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멈췄다. 지난달 말 남부권을 시작으로 현대제철이 이달 초 중부권 인하 불씨를 당겼지만 여타 제강사 동참이 없어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과 함께 철근 등 제품 시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약세 분위기가 지배적이나 연이은 단가 인하로 국내 물동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특별구매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점차 늘어가는 형국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강보합장에 접어들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가 지난 1일(월)부로 철스크랩 단가를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 내리며 7차 인하(2월~)에 나섰지만 지난주까지 2주째 인근 제강사들의 동참은 없는 상황이다.
세아베스틸이 11일(목)부터 선반설 압축 등급에 한해 1만원 인하를 적용했으나 그 외 등급은 4월 말 이후 동결을 유지하면서 시장에서는 분위기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은 4월 인하를 마지막으로 석 달 넘게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2월 설 연휴 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이달 초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5월 중순에는 남부권에서 일부 특별구매가 나오기도 했으나 곧바로 회수되면서 다시 약세를 이어간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다시금 특별구매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아창원특수강이 특별구매를 실시하면서 강보합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제강사별 수급 상황에 따라 특별구매를 열 공산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10일(수)부로 철스크랩 특별구매로 생철·중량 등급에 한해 톤당 1만원씩 인상했다. 세아창특의 철스크랩 단가 인상은 지난 1월 말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매주 일본 철스크랩 입찰에 나서는 가운데 최근 3주 연속 구매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물동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일본산으로 8월 물량 확보에 적극 대비하는 모양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주 일본 중량 등급 HS 국내 도착도 가격을 톤당 6만엔(CFR)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넷째 주부터 3주 연속 인상으로 이 기간 오름폭은 총 2,000엔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