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브 수입 전년比 감소…철강 수요 부진 영향

슬래브 수입 전년比 감소…철강 수요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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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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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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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슬래브 수입 약 47만 톤, 전년比 7.8% 줄어
후판 수요 감소에 반제품 수입도 줄어
지난 6월 반제품 수입, 1년 6개월 만에 최저

상반기 철강 반제품 수입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영향에도 불구하고 슬래브 수입은 줄어든 모습이다. 후판 생산에 대부분 사용되는 일본산 후판 수입이 대폭 줄며 전체 수입량 감소를 이끌었다. 올해 국내 후판 시황은 역대급 저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반제품 수입을 통해 후판을 생산하는 제조사의 제품 생산도 줄어든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슬래브 수입은 47만6,110톤을 기록해 전년 51만6,494톤 대비 7.8% 감소했다. 일본산 슬래브 수입이 약 32만4,717톤으로 전년 대비 29% 줄었다. 지난해 수입량이 2만4천 톤에 불과했던 중국산 수입이 약 5만2천 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수입량이 없었던 러시아산은 약 3만5천 톤, 브라질산은 약 5만3천 톤을 나타냈다. 
 

이에 지난해 슬래브 수입 가운데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를 기록했으나 올해 68% 수준으로 급감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나타내는 일본산 반제품 수입 비중이 줄어든 반면 저렴한 러시아산 수입이 늘어난 모습이다. 

러시아산 슬래브 가격이 낮은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시장 가격 경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러시아산과 중국산의 가격 경쟁이 심화하며 반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브라질산 반제품 수입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브라질산의 경우 미국 내수 철강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현재 미국 철강 가격이 글로벌 최고 수준을 형성하고 있기에 한국향 수출가격도 평균 638달러로 비교적 높은 상황이다. 2분기 한때 일본산 슬래브 수입가격은 톤당 540달러를 나타냈으며, 러시아산 슬래브 수입가격은 톤당 524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올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개수와 국제 슬래브 가격 하락에도 반제품 수입은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1분기까지 반제품 수입은 전년 수준을 웃돌았으나 2분기 이후 급격히 줄었다. 지난 3월 이후 국내 철강 시황 악화와 완제품 판매 감소, 비조선용 후판 시장 부진으로 반제품 수입 또한 급락하는 추세다. 

실제로 1월 슬래브 수입은 11만2천 톤, 2월 10만7천 톤을 기록했으나 3월 이후 6만 톤대로 급격히 줄었다. 더욱이 지난 6월 반제품 수입은 4만5천 톤으로 2022년 12월 3만8천 톤 수입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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