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건설 프로젝트에도 제조사 입찰 참여
국내 건설 착공 물량 감소에 강관 제조사와 유통업체 사이의 입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제조사의 실수요팀과 유통업체간의 입찰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제조사와 유통업체 모두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건설사와 연간 계약을 했던 강관 업계는 입찰 물량이 반토막 나면서 새로운 신규 매출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구조관 사업에 뛰어든 강관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지만 적자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관업계의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인해 운영자금 확보에 실패한 업체들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회생절차 폐지로 청산절차를 밟았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의 신용등급 하락 기류도 강관업계의 불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등급 악화는 곧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사업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여년 만의 고금리를 감당해야 하는 강관사들의 기초 체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감소, 이익률 하락 등 실적 악화를 겪은 강관사 입장에선 고금리 빚 상환 부담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이야기다.
올해 강관 업계는 올해 무리한 제품 판매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하락 시기에 원자재 가격의 하락 속도 보다 빠르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프로젝트 물량이 줄다보니 제조사를 비롯해 유통사간 입찰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