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잠정 수입 3,000톤 전년比 93.6%↓
연이은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철근 수급 체계가 무너지면서 철근 수입도 석 달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 주간 철강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28일 철근 수입은 약 3,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과 중국산이 각각 2,000톤, 1,000톤씩 들어왔다.
앞서 역대 최저로 떨어졌던 5월(1만7,000톤)과 6월(9,000톤)에 이어 석 달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이다. 철근 수입은 올해 1월을 고점으로 6개월 연속 내리 급감세다.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2분기 국산 철근 시세가 급락하면서 수입산도 설자리를 잃은 모습이다. 중국산마저 발길을 돌리면서 사실상 국내 철근 수급 체계는 붕괴된 지 오래다.
지난달 철근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531달러로 1일 환율 적용 시 72~73만원으로 환산된다. 부대비용 포함 수입원가는 70만원 중후반대로 추산된다.
제강사 인상 드라이브로 최근 국산 유통시세는 70만원 중반대까지 견인된 상황이나 6월 말 시세가 60만원 중반대까지 급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수입원가와 10만원 이상 크게 벌어진 셈이다.
상반기(1~6월) 철근 수입 누계가 11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8%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누적 수입도 감소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상반기 국가별 수입은 일본산 철근이 7만7,000톤으로 29.0% 줄었으며, 특히 중국산은 91.3% 급감한 1만3,000톤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이 전무했던 베트남산은 올해 2만9,000톤이 유입됐다.
베트남산 철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를 무기로 국내 시장을 지속 공략 중이다. 다만 5월 이후로 수입은 없는 모습이다.
상반기 국가별 철근 평균 수입단가는 물량순으로 △일본산 558달러(77만원) △베트남 553달러(76만원) △중국산 612달러(85만원)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국산 유통시세가 크게 오른 가운데 중국 내수 가격은 급락하면서 이달 수입산 계약도 재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철근 내수 평균 시세는 톤당 3,342위안(63~64만원) 수준으로 3주 연속 급락하면서 월초(3,566위안) 대비 6.3%(224위안)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