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LME 평균 9,393.57달러…전월比 2.57% ↓
환율 효과에 낙폭 일부 제한…원자재價 하향 전환
국내 전기동 가격이 지난달 런던금속거래소(LME) 평균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동반 하락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국내 가격 하락폭을 일부 제한했다.
지난 7월 LME 전기동 현물가격 평균은 전월 대비 2.57% 떨어진 톤 당 9,393.57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떨어졌다. 금액 기준으로는 248.03달러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23% 높았다. 7월 원-달러 평균환율(KEB하나은행, 송금/보낼때 고시 기준)은 전월 대비 0.23% 상승했지만 여전히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월 LME 평균가격과 프리미엄, 환율 변동을 적용해 산정하는 국내 전기동 8월 공급가격(세전 기준)은 전월 대비 2.3% 내린 톤 당 1,334만 5,000원으로 결정됐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한 달 만에 다시 톤 당 1,500만 원을 밑돌았다.
지난 7월 5일에 톤 당 9,809달러까지 올랐던 LME 전기동 가격은 17일을 기준으로 약세 기조가 뚜렷해졌다. 지난 5월 20일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부분적으로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최근까지 약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지난 18일 폐막된 중국 3중전회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거래시장에 크게 반영되면서 톤 당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수요 움직임과 달리 지난 6월 중국의 전기동 생산은 112만8,000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생산량은 450만 톤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전기동 수출은 내수 부진으로 인해 잉여물량에 대한 밀어내기 수출 움직임이 커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6월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 세계 전기동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반면에 수요는 3.7%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약 50만 톤 정도의 공급과잉이 이뤄졌는데, 최근 들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