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p 인하 유력…0.5% 인하 가능성도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 추세를 지속할 경우 9월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신호를 내비쳤다.
연준은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5.25-5.5%로 유지키로 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5.25%포인트 인상하며 4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인상 경로를 거친 후 2023년 7월 이후 금리를 변동 없이 유지해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우리는 긴축 속도를 낮추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데이터가 나온다면 9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FOMC 회의 이후, 연방기금 선물 거래를 추적하는 페드워치(FedWatch) 조사에서 9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81.6%,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8.2%로 예측됐다. 이는 하루 전 조사의 86.3%와 13.2%와 비교된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재개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인해 2022년 6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9.1%까지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에 연율 2.5%로 하락하여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7월 3.5%에서 6월 4.1%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