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입시장 强달러 변수…中 수입價 하락에도 원가 여전

철강 수입시장 强달러 변수…中 수입價 하락에도 원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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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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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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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 탓에 철강 수입원가 부담 늘어
“국산·수입재 열연강판 유통가격 더욱 간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철강 수입시장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반기에 들여온 고(高)원가 수입 철강재의 소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늘어가는 환율 부담에 수입업계 또한 시중 철강재 가격 상승을 바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국내 철강시장으로 유입되는 수입 철강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상승한 1,382.2원을 기록했다. 9월 하순 한때  원·달러 환율은 1,31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다시금 1,380원대까지 오른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강세로 돌아섬에 따라 철강 수입업계의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10월 중국 철강 가격이 3분기 대비 급격하게 오른 가운데 환율 부담도 커지며 수입 계약이 어려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산 열간압연강판 수입원가는 70만~71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520달러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 8월 중순부터 1달 동안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Offer)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며 톤당 470달러(CFR, 2급밀)대를 횡보한 가운데, 10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은 500달러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달러 이상 하락했다. 

다만 수입가격이 15달러가량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탓에 수입원가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톤당 69만~70만 원 수준으로 전월 수입원가 대비 톤당 1만 원 하락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수입업계의 부담은 날로 늘어갈 전망이다. 지난 9월 중하순 이후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50달러대까지 오르며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해당 물량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된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대까지 내려앉았으나 향후 중국 경기부양책 시행 여부에 따라 가격은 다시금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입업계 또한 그 누구보다 시중 열연강판 가격 상승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국산 열연강판과 함께 수입재 가격도 올라야 철강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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