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전망세미나)“수요산업 침체 여전…내년 철강 수요 감소 전망”

(철강전망세미나)“수요산업 침체 여전…내년 철강 수요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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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0.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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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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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RI 전채택 수석연구원 “특별한 악재 없으나 수요 침체”
연간 5,000만 톤 수요 붕괴 우려
주요 수요산업 2025년에도 부진할 전망

내년 국내 철강 수요가 수요산업 침체의 영향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연간 국내 철강 수요가 5,000만 톤을 하회하고 4,800만 톤대까지 밀릴 수 있다는 설명도 잇따랐다. 

10월 31일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진행된 ‘2025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포스코경영연구원 전채택 수석연구원은 국내 철강시장 동향 및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전채택 수석연구원은 국내 철강시장이 코로나 팬데믹과 힌남노 피해 복구 이후 다시금 침체 국면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2023년 이후 수요산업 부진에 따라 내수와 생산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라며 “특히 주요 철강 수요산업은 조정 국면 이후 부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전채택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철강금속신문.
사진은 전채택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철강금속신문.

특히 건설산업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과 고물가, 가계부채로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선산업의 건조는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또한 생산라인 조정과 부분파업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전채택 수석연구원은 국내 철강 수요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연간 5천만 톤 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는 “강재 수요 감소로 조강 생산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2016년 5천7백만 톤 수요에서 올해 4천9백만 톤 수요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내년 국내 철강 수요가 4,800만 톤대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조강 생산 또한 기존 7천만 톤대에서 6천 만 톤 초반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판재류와 강관 수요는 0.3% 감소에 그치겠으나 봉형강류가 3년 연속 감소하며 전년 대비 12.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량은 판재류를 중심으로 보합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동남아 등 주력 수출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원거리 물량이 해당 감소를 메꿀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국내 철강 수요 감소에 따라 줄어들 전망이지만,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산 열연과 후판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시장 잠식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채택 수석연구원은 “강재 수입은 보합을 유지하지만, 점유율의 2020년 20.8%에서 2024년 25.5%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채택 수석연구원은 품목별 수급 동향도 발표했다. 열연코일의 경우 내수와 생산은 증가하지만, 수출입은 줄어들 전망이다. 전채택 수석연구원은 “수요산업 침체에도 내수는 증가할 것”이라며 “후판은 조선업계의 친환경 선박 위주 건조에 따라 내수가 감소할 것이며 수출은 제조업계의 확대 노력으로 증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냉연도금재의 경우 수요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TS 제품군은 열연을 중심으로 수요산업 침체에 따라 큰 폭의 감소가 전망된다. 강관 제품군은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내수와 생산, 수출, 수입 모두 줄었다. 

전채택 수석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제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국내 경제가 IT 기반의 수출 호조를 보이며 회복 흐름을 재개하며 2% 초중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철강재 주요 수요산업은 위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전채택 수석연구원은 국내 수요 감소와 주력 시장향 수출 감소, 수입재 비중 증가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출시장 경쟁 심화와 보호주의 강화 등 악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라며 “중국산 등 수입재에 대응한 내수시장 방어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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