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향 수출價, “결국 대형 이벤트 이후 관건”
中 오퍼價, 2급밀 기준 톤당 510달러대 유지
中 내수 열연價 3,600위안대
중국 철강 수출 오퍼(Offer)가격이 횡보하는 가운데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대형 이벤트 이후 시황에 철강업계의 시선이 쏠려있다. 특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해 나올 중국 당국의 재정 정책에 따라 철강 가격이 갈릴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초순, 중국 2급밀이 제시한 오퍼가격은 톤당 510달러(CFR) 초중반대를 형성하며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경기부양책 관련 세부 정책 방향성에 아쉬움을 나타내듯 톤당 3,400위안대까지 하락했으나, 11월 초순 기준 톤당 3,600위안대까지 올라섰다. 특히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2주 연속 소폭이지만 상승을 기록 중이다.
오퍼가격의 지표로 활용되는 열연강판 선물가격도 톤당 3,400위안대를 넘어 3,500위안대까지 올라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철강 가격이 횡보하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이후 전인대 상무위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가격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통상 중국 전인대 상무위는 짝수달 하순에 진행하나, 이번 전인대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 등의 영향으로 11월 초순까지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인대 이후 발표될 추가 재정 경기부양책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며 “중국이 5% 경제 성장률 달성을 천명한 가운데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예상했다.
11월 초순 제시된 2급밀 기준 오퍼가격의 수입원가는 72만~73만 원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 수입업계는 최소 74만~75만 원 이상의 판매가격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주 오퍼가격의 수입원가도 72만~73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10월 하순 기준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반 선이다.
오퍼가격 상승과 함께 원·달러 환율의 강세(원화가치 하락)로 인해 수입업계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환율이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월 한때 1,320원대를 밑돌았던 환율은 1,370원~1,38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한편,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국내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가격과 중국 가격이 사실상 한 몸이 된 것처럼 움직이는 추세”라며 “중국 철강 가격이 다시금 강세를 나타내면 국내 가격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