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제품군이나 사이즈가 아닌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 물량 늘려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 중 제품 구색을 다양화한 업체들이 판매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유통업체를 비롯한 실수요처의 원스톱 구매를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단일 제품 판매보다 다양한 사이즈를 비롯해 C형강 등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하며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물류비 절감 뿐만 아니라 제품 사이즈 주문을 원스톱(One Stop)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업계는 일반 구조관을 비롯해 C형강 및 농원용강관, 포스맥강관 등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구조관 제품은 건설자재용과 일반구조용의 기둥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이는 타 철강 품목으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기본수요가 탄탄하다.
반면 제품의 차별화조차 필요 없을 정도의 각관과 칼라각관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관 업계는 제품 경쟁력을 원자재 매입과 구조관 가격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제조 원가를 낮추는 제조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30년 이상 된 구조관 업체 중 제조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구조관사와 중소 구조관사의 판매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주52시간 제도 시행과 조관사 등 신규 인력 채용의 어려움 등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던 업체와 지역 거점별 구조관 업체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업체의 등장으로 중소 업체와의 판매 경쟁력이 벌어진 셈이다.
일례로 한진철관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천안 1,2공장 11대 라인이 6년 이내의 최신식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포장기, 자동결속기를 포함해 전라인의 콜드쏘 교체를 완료했고 모든 조관기는 자동 포장 및 자동 결속 시스템으로 운영돼 분당 120m~150m까지 라인스피드를 자랑한다. 이에 한진철관은 구조관을 비롯해 배관용강관, 단관비계용강관, 각관 등 건축용에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구조관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업체별 특화 및 차별성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판매량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경쟁만 이어지고 있다”며 “각 업체들이 적자 판매를 지양하고 최저임금상승, 주52시간 등 노동환경의 변화와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수익성 위주의 판매를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