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폐쇄 시점 1,442원까지 급등
정국 따른 시장 불확실성 여실히 보여줘
계엄 철회 이후 다시 안정세 보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전날 1,400원 초반대에서 맴돌던 환율은 계엄령이 선포된 10시 30분부터 1,420원 중반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고, 군대가 국회를 폐쇄했을 때는 1,442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달러화 강세가 짙었던 지난 2022년 10월 25일의 1,442.2원 이후 약 2년 1개월만의 최고치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계엄 해제가 수용됐을 때는 다시 1,410원 후반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오전 1시 15분 현재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 하락한 324.4을 기록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시점인 같은날 0시경에는 4%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계엄의 여파로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34포인트(1.97%) 하락한 2450.76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도 1.91% 하락으로 개장했다.
가상화폐 시장도 큰 낙폭을 보였다. 계엄선포 직전까지 1억3,0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계엄령 선포 이후 약 30분 만에 8,800(약 3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등에서 매수·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장애도 발생했다.
환율과 비슷하게 비트코인 가격은 국회의 계엄 해제안이 수용되며 가격을 회복중이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슷한 1억3419만원에 거래중이다.
계엄령에 의해 국내 자산시장에 파동이 일자 국내 증시 및 환율이 지닌 불확실성 지적이 나타났다. 불안정한 정국에 의한 시장 파동이 투자자, 특히 외인들에게 불확실성으로 비춰지며 매수세가 나타나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