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등 주요국 금리 인하 따른 철강價 상승?
관건은 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금리 인하가 철강 가격 상승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월 이후 중국발 훈풍에 철강 가격 상승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으나 최근 철강 가격은 다시금 답답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과 미국 금리 인하 등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과감한 재정정책으로 중국 건설 경기 활성화 및 투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중국 정부는 결국 5% 경제 성장률 달성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하는 건설 시장 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당국은 금리와 지급준비율의 추가 인하가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발언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금리 인하 정책에 대해 “부동산 시장과 건설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외에도 주요국 금융 여건 완화로 인해 글로벌 건설경기가 전년 대비 개선될 수 있다”라며 “이에 따른 글로벌 철강 수요 개선도 기대할 수 있으며,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도 일정 부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금리 인하에 따라 원자재 가격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 약세는 원재료 가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는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과 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이 안정화되면 철강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철강업계는 금리 인하에 따른 철강 가격 상승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이와 함께 중국의 부동산 관련 세부 정책과 최근 확산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도 철강 시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철강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실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