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철강세미나]내년 수요산업 부진에 철강시장 위축 전망

[2025 철강세미나]내년 수요산업 부진에 철강시장 위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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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2.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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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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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최 2025년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 개최

내수 부진에 내년 경제 성장률 2% 둔화될 전망

세계 각국의 AD 움직임 등으로 중국 강재 국내 유입 우려

내년 건설산업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동차 ·조선 부진으로 철강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선진국發 고금리·고물가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통상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저가 수입재의 국내 유입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컸다.

6일 에스앤엠미디어(철강금속신문)가 주최한 '2025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가 양재 코트라 별관 IKP3층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스틸리온, 유로사이언스, 삼우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철강 제조, 유통 및 가공, 그리고 수요산업과 연관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에스앤엠미디어(철강금속신문)가 주최한 '2025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가 양재 코트라 별관 IKP3층에서 열렸다.
에스앤엠미디어(철강금속신문)가 주최한 '2025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가 양재 코트라 별관 IKP3층에서 열렸다.

먼저 글로벌 이슈 기조강연으로 경희대 경영대학원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트럼프 시대 미중전쟁 속 중국의 대응과 중국철강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전 소장은 "트럼프가 재집권하면서 외교와 안보, 통상 책임자에 대중 초강경파 3인을 지명하여 미국과 중국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면서 "연임을 할 수 없는 단임 대통령이기 때문에 2년 후 레임덕 가능성이 있어서 임기 4년에 할 것을 2년 안에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대중국 견제정책을 신속하고 강도 높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미국의 대중봉쇄 성과가 미국의 기대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완전 제로가 되면 GDP는 2.8%포인트 떨어지지만 내수가 5%이상 증가하면 대미수출 감소분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중국은 내수 소비 부양에 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거래량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어서 내년 2분기 내지 3분기부터는 부동산 시장의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연구위원이 '건설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박 연구위원은 "2025년 건설공사 선행지표는 긍정적이지만 건설투자나 건설기성 등 동행지표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건축 공사 착공물량은 2020년 수준의 8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철강재 수요도 대략 2011~2012년도 수준에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근 수요의 경우 주거용 건축물의 착공 증가 영향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H형강 수요는 빌딩건물 공사 회복 지연으로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봉형강류 시장 전망을 맡은 현대제철 봉형강시장분석팀 이완희 팀장은 "건설·주택경기가 올해까지 2년 연속 저점 통과 뒤 내년부터 완만한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민간사업 확대에 큰 부담이었던 금리·공사비·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주요 3가지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내년도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를 800~820만톤으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2.5%)할 것"이라며 "기존 착공지연 물량이 재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풀리면서 수요 회복에 무게를 실었다. 리스크 상당 부분이 해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수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산업 전망을 맡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권은경 조사연구실장은 "내년 세계 자동차시장은 최대시장은 중국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과 금리 인하,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신차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국내의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금리인하, 전기차 대체 구매에 따른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 2024년 내수부진의 기저효과에 판매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판재류 시장에 대해 전망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 김종재 상무는 “글로벌 긴축 영향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잔존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통상 정책에 따른 수출 둔화 리스크가 존재한다”라며 “세게 무역과 비무역 장벽 강화에 따른 중국산 수입재의 국내 집중 우려도 여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철강 수요는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한 4,860만 톤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김종재 상무는 중국산 수입이 열연과 후판 등 1차 제품을 넘어 아연도, 선재, 석도, 샌드위치패널, 조선용블록 등 2차 제품까지 외연이 넓어지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단조시장 전망을 맡은 한호산업 김경률 전무는 "국내 단조산업의 강점으로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의 조화로운 생태계를 구축했고 공급망의 안정성과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향후 친환경 자동차 전환에 따른 경량소재 사용 확대에 대한 기술개발과 국외 소성가공 스마트화를 통해 생산성과 기술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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