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파트너스, "고려아연 지배구조 전면 개편할 것" 

MBK 파트너스, "고려아연 지배구조 전면 개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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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2.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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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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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지배구조 비판하며 집행임원제도 도입 피력 
주주가치 회복 위해 주식 액면분할,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 등 제안

출처=MBK파트너스
출처=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고려아연 지배구조 전면 개혁의지를 밝혔다. MBK측은 최윤범 회장 체제 출범 이후 고려아연의 주주 가치가 하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현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MBK파트너스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내년 1월 23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예고된 가운데, MBK파트너스는 전체 주주 가치의 회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최윤범 회장 중심 기업지배구조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MBK측은 지난 2019년 3월 최윤범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견조한 성적을 거둬오던 고려아연의 실적이 하락세로 반전됐고, 동종 업계 주가 회복기에도 경쟁기업대비 부각되는 결과를 만들어오지 못했다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총주주수익률(TSR ; Total Shareholder Return, (기간 말 주가 – 기간 초 주가 + 기간 동안의 주당 배당가액) / 기간 초 주가)은 꾸준히 하락했는데, 최 회장 취임 직후인 2023년에는 한 해 동안 -5%로 음수 전환했음을 주장하며, 같은 기간 KOSPI200 인덱스(22%)는 물론 MSCI 동종산업 인덱스(13%)에 비해서도 저조한 성적이라고 지적했다. 

MBK측은 이러한 고려아연의 침체가 최윤범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지배구조에 있다며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선진 체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언했다. MBK는 지난 5년간 고려아연 지벼구조의 결점으로 나타나 손실이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막대한 기업가치 훼손 행위가 목격됐음에도 현 고려아연 이사회는 통제력을 행사하긴 커녕 ‘일반공모 유상증자’ 등 높은 리스크를 지닌 결정을 불사해왔다며 비판했다. 
 
MBK는 이같은 최 회장 개인의 독단 경영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으로 집행임원에 의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집행이 가능케 하고, 감독형 이사회가 보다 효과적인 업무 감독과 전략적 의사 결정을 맡음으로써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사회에는 MBK파트너스와 영풍그룹 뿐만 아니라, 2대 주주인 최윤범 회장측도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들도 제시됐다. 우선 주주환원 방안으로 ▲ ‘주식 액면분할’을 통한 거래 유동성 증대 ▲ 주주 환원책의 실제 이행을 위한 ‘보유 자사주의 전량 소각’ ▲ 현금 배당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실시하기 위한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 등을 제안했다. 실질적인 주주 환원 이행을 도모하고 주식 액면분할을 통해 거래 유동성을 증대시킴으로써 시장의 가치 발견 기능이 제고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또 주주 참여방안으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 중 선임토록 하는 근거 규정 마련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 등을 통해 소수 주주의 이익이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 명문화 ▲투자심의위원회 신설 ▲ESGᆞ양성평등 경영원칙 확립 및 위원회 신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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