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LME(런던금속거래소) 아연 현물 오피셜 가격은 톤당 3,020달러, 3개월물은 3,045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18일과 19일에는 각각 현물 2,988달러, 2,962달러와 3개월물 3,012달러, 2,985달러에 형성됐다.
아연 가격은 지난 17일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을 경계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고 경제 전망치 수정 등을 통해 느린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1월 소매판매 지표가 0.7%로 예상치인 0.6%를 웃돌며 향후 연준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8일에는 FOMC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인덱스 기준 107을 돌파했지만 시장은 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높은 수준의 낙폭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부진한 소매 판매 지표도 예상보다 높았던 중국 산업 생산 지표에 일부 상쇄됐다.
19일에도 달러가 인덱스 기준 108까지 상승하며 약세를 보였다. 최근 트럼프의 무역정책 및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달러가 급격히 상승한 점이 비철 시장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금속 트레이더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하 폭을 낮출 수 있다는 공표 이후 펀드들의 매도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