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추월 당하면 안돼”…포스코, PO·GI 가격 인상

“中에 추월 당하면 안돼”…포스코, PO·GI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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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2.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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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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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CI.

포스코가 새해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12월 4주차부터 투입되는 일부 제품에 한해 톤당 3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산세강판(PO)과 아연도금강판(CGI) 가격을 톤당 3만원씩 인상한다. 산세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의 현재 유통가격은 80만원대와 100만원대 수준이다. 냉연강판(CR), 열연용융도금강판(HGI), 전기아연도금강판(EGI)에 가격안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다.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 3월 이후 약 10개월여만이다. 

포스코는 올해 시황 부진과 중국산 영향 등으로 가격 인상을 보류해왔으나, 원·부자재값 증가와 유통 가격 불안정화 등이 지속돼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산과 가격에서 안정적인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산세강판과 도금강판에 가격 인상안을 먼저 실시하는 것은 중국산 영향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11월 산세강판(P.O강대)의 중국 수입은 3만 3,823톤으로 일년 전보다 133.3% 확대됐다. 같은 기간 아연도금강판은 119만 3,802톤으로 7.6% 증가했다.

수입 단가 역시 수직 낙하하고 있다. 산세강판은 지난 4월 680달러로 연내 최고가를 기록한 후 11월 기준 549달러(약 79만 5,000원)로 떨어졌다. 아연도금강판은 지난 1분기만해도 730~740달러대를 지켜왔지만 633달러(약 91만 7,500원)까지 하락해있다.

현재 국산 산세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의 유통가격이 86만 원과 105만 원임을 감안하면, 수입 가격이 올랐거나 고환율 영향을 받을 경우, 국산이 중국산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2월과 내년 1월에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들은 올해 10~11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시적으로 높은 수출 가격에 계약된 것들이어서다. 

유통업계는 포스코의 가격 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유통가격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가격을 높여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수 시장 침체의 장기화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철강 소비가 크게 위축된 만큼 가격 인상이 수요 개선까지 이어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냉연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부문적으로라도 냉연 판재류에 대한 가격 인상을 서두른 것은 국산 가격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상 국산과 중국산 제품과는 톤당 10~15만원의 차이를 보이지만, 올 하반기 이후로는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냉연제품류의 인상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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