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치솟는 환율에 신동업계 원자재 공급 압박 심화

천정부지 치솟는 환율에 신동업계 원자재 공급 압박 심화

  • 비철금속
  • 승인 2024.12.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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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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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50원 안팎 등락...계엄 시점 최고 기준보다도 높아
트럼프 집권 근접 및 연준 매파 전환 원인
공급 압박에 중국재 범람까지 맞물리며 침체 전망

환율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에 더해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며 달러 인덱스 상승에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50원까지 도달하며 안팎을 맴도는 중이다. 이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시점 최고 환율인 1,442원보다 높은 수치로 108까지 도달한 달러 인덱스에 의해 원-달러 환율은 근 2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상승하며 원자재 가격 압박으로 인한 국내 제조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원광 및 반제품 공급에 있어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신동업계에 강한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신동업계의 주요 전기동 공급망은 조달청과 LS MnM으로, 조달청은 해외로부터 전기동을 수입해 국내 수요업체에 재판매하고 있으며 LS MnM은 페루, 칠레 등 미주 국가에서 공급된 동 원광을 제련해 전기동을 제조하고 있다. 

달러의 강세는 여타 국가들의 구매력을 낮춰 동 시세 표준이 되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시세를 하락시킴에도 국내 전기동 유통가격을 증가시킨다. 실제 월 평균 환율이 약 1,100원 중반대였던 2022년 3분기 국내 고시가격은 1,100만원 선에서 맴돈 데 반해 평균 환율 1,406.99원을 기록했던 지난달의 경우 약 1,300만원의 고시가격을 기록했다.

특히 매입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언급했듯, 강달러로 약해진 여타 국가들의 구매력으로 국내 업계의 수출 실적 저조 가능성이 짙어질 수 있다. 

근 2년 내 도달한 최고수준에 환율에도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향후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FOMC에서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일 것을 예고하면서 원-달러 환율 1,500원 전망 실현 가능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현재 AI,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동 수요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기동 시세 및 프리미엄의 상승이 예고된 분위기다. 이런 상황이 원-달러 환율 1,500원이라는 고환율 국면과 맞물리면 제조 원가의 압박은 어느때보다도 거세져 국내 동 고시가격이 1,4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수 있다.

철강업계를 집어삼킨 중국재 범람이 신동업계에도 드리우며 국내 신동산업을 위협하는 가운데, 고환율로 원자재 수급 난항까지 예측되며 국내 신동업계의 부담감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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