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최저가, 전년 4분기보다 낮을 전망
공급차질 심화에도 제련소 증설...제련 생태계 위협
스크랩, 음극 등 대체 자원 사용 확대 방침

중국 제련업체 그룹은 동정광 TC/RC(정·제련수수료) 최저가를 인하한 것이 동정광 공급 부족 심화의 신호라고 지난해 12월 26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TC/RC가 지난해 1분기 대비 68.8% 감소한 가운데, 현지 업계는 TC/RC의 올해 1분기 최저가를 전 분기 대비 각각 톤 당 10달러와 파운드 당 1센트 하락한 25달러 및 2.5센트로 책정했다.
중국 동정광 TC/RC가 이같이 낮게 책정된 데에는 지난해 글로벌 채굴업체의 공급 차질 및 제련소들의 생산 능력 확대가 맞물려 공급부족이 심화된 데 기인한다. 타이트한 동정광 시장을 반영하듯 칠레 광산업체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와 중국 제련업체들은 2025년 기준 TC/RC를 각각 톤 당 21.25달러, 파운드 당 2.125센트로 전년 대비 70% 인하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S&P 데이터에 따르면, 원자재 정보 업체 플래츠는 지난해 12월 24일 CIF 기준 중국 동정광 TC와 RC를 각각 톤 당 1.40달러 및 파운드 당 0.14센트로 한 달 전보다 5.50달러, 0.55센트 하락해 지난해 9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동정광 공급이 타이트한 데 반해 제련소들의 생산능력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 제련업체들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롤 보인다. 이에 일부 제련소는 영업이익 손실을 우려해 감산에 돌입할 수 있으며, 특히 장기 계약 건수가 적은 제련소의 경우 감산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알려졌다.
진촨(Jinchuan) 그룹은 간쑤(Gansu)성 진창시에서 연간 3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전기동 제련소 건설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착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촨 그룹은 광시좡족(Guangxi Zhuang)자치구 팡청강(Fangchenggang)시에서 같은 규모의 제련소를 완공하기도 했다.
동정광 공급에 차질이 예상됨에도 제련소의 숫자가 늘어나자 중국 제련업체들은 스크랩, 음극 등 동정광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 사용을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