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시세 하락에도 국내 전기동 판매價 상승

구리 시세 하락에도 국내 전기동 판매價 상승

  • 비철금속
  • 승인 2025.01.02 12:06
  • 댓글 0
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LME 평균 전기동 가격 8,919,53 반등 이래 최저...5개월 내 최저
强달러 원인...국내 정치 불확실성 혼재로 원-달러 평균환율 1,448.21원

출처=SOP-METAL
출처=SOP-Metal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트럼프 정권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신년을 앞두고 나타난 연준의 동향 전환에 더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부각되며 국내 전기동 업계에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12월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 기준 전기동 평균가격은 톤 당 8,913.53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제련업체들의 감산에 따라 반등이 본격화된 지난해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연준의 빅컷(big cut, 0.5P% 금리 인하) 및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전기동을 비롯, 원자재 가격 시장이 반등세에 올랐으나 트럼프 당선으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불거지며, 동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다. 

하락세는 계속됐다. 12월 연준은 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일 것을 시사하며 사실상 매파 전환했다. 그 결과 인덱스 기준, 트럼프 트레이드로 106 중후반대까지 반등했던 달러는 108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기업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달러화 강세로 여타 국가들의 구매력 감소가 관측되자 전기동 가격은 타격을 받았다. 4분기 내내 전기동 최대 소비국 중국의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인점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하방압력을 더했다. 

LME 시세가 약세를 보인것과 대비해 국내 전기동 판매가격은 근 5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 국내 전기동 판매가격(세전 기준)은 톤 당 1,315만원을 기록하며 지난달에 비해 15만8,000원 상승했다.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이 이같은 결과를 야기했다. 

달러 인덱스 상승은 물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중이다. 지난히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1,442원까지 도달했던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 및 한덕수 전 권한대행 탄핵 표결 등에 따라 급등하며 최대 1,480원대까지 폭등했다.

이에 지난해 연말 코스피 역시 2,300극후반 마감하며 2024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원화 가치 폭락이 맞물리며, 낮은 전기동 시세에도 불구하고 유통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470후반~1,480선을 맴도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의 문을 두드리며 국내 기업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동 원광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전기동 업계의 특성상 시름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에 이어 트럼프 정권의 일반관세  부과까지 관측돼 대미 영업이익에 더욱 큰 타격이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칠레 코델코는 올해 한국에 대한 전기동 프리미엄을 기존과 동일한 톤당 160달러로 동결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