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價 반년 만에 '꿈틀'…얼마나 오를까

철스크랩價 반년 만에 '꿈틀'…얼마나 오를까

  • 철강
  • 승인 2025.01.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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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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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태웅 새해 인상…한특 특구 동참
겨울철 공급 부족·장기 하락 저항감 확산
작년 이맘땐 5만원↑…올해는 신중론 꾸준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새해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품 시황 침체는 여전하나 본격적인 겨울철 공급 부족과 장기 하락세에 따른 시장 반발심이 강세로 이끌고 있다. 아직까진 남부권 일부 제강사에서만 인상에 나서고 있으나 이번 주 물동량 흐름에 따라 전 지역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포스코가 지난주 선제적으로 철스크랩 가격 인상을 알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금)부로 양 제철소에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생철류와 경량압축, 길로틴 등급에 한해 톤당 1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초에도 중량류와 선반설 등 일부 등급에 한해 1만원 인상을 실시했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전 등급 5,000원 내린 바 있다.

당시에도 제강사 인하 기조와 반대로 중부권을 중심으로 구좌업체(대상)들이 저조한 매집으로 철스크랩 단가를 올리면서 반등 기대감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듯했으나 포스코가 인상분 일부를 회수하면서 재차 잠잠해졌다.

다만 새해 들어 태웅에 이어 한국특강도 인상에 동참하면서 뚜렷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태웅은 3일(금)부로 전 등급 1만원 인상을 알렸으며 한국특강도 6일(월)부터 특별구매로 생철과 중·경량S·A·B, 선반설C 등급에서 1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태웅과 달리 한국특강은 특별구매 형식이지만 종료 시점을 별도로 고지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인상과 같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남부권 제강사들의 공식적인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반년 만에 재개된 상승장인 만큼 인근 대한제강과 YK스틸, 한국철강의 동참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오른다면 얼마나 오를지가 최대의 관심이다. 재작년 연말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내 시황이 지난해 초 급등한 과거 경험도 기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최대 오름폭은 중량류로 남부권 기준 한 달 만에 총 5만원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철근 등 제품 시황을 고려하면 올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국내 철근 유통시세는 지난해 10월 톤당 80만원(SD400, 10mm)을 고점으로 지난달 중순 65만원 안팎까지 떨어지며 총 15만원 급락했다. 이 기간 철스크랩 가격 낙폭이 평균 6만원임을 감안하면 철근 가격 낙폭은 두 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지난해 말 동국제강의 철근 가격 정상화 발표와 함께 최근 유통시세는 70만원을 회복했으나 가격을 억지로 끌어올린 만큼 수요 부진 속 추가 상승세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부 철근 제강사의 판매 중단 선언까지 나오면서 저조한 가동률과 함께 철스크랩 인상폭은 크진 않을 것이란 보수적 전망도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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