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생산·내수·수출 모두 줄었다…올해 실적 회복도 불투명

열연강판 생산·내수·수출 모두 줄었다…올해 실적 회복도 불투명

  • 철강
  • 승인 2025.0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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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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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HR 생산 전년 대비 감소
내수 판매·수출 모두 감소…내수 침체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실적 개선 어렵나?
올해 국내 철강 수요 전년 대비 더욱 감소한다는데

지난해 국내 열간압연강판(이하 열연강판) 생산과 내수 판매, 수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를 기록한 모습이다. 특히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이 부진해지자, 산업 기초소재인 열연강판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판재류 제조업계의 열연강판 생산량은 약 1,111만 톤으로 전년 대비 2.9% 줄었다. 내수 판매는 652만 톤으로 전년 대비 1.4%, 수출이 약 454만 톤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해 열연강판 생산과 내수 판매, 수출은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열연강판 실적은 코로나 이전 시기와 비교해도 부진했다. 철강업계는 엔데믹 이후 국내 열연강판 수급 실적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수급 실적은 부진했다. 앞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18~2019년 수준의 회복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2024년 열연강판 수급 실적은 부진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내수 시황 부진으로 내수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더욱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속 유일하게 열려있는 국내 철강 시장의 특성 탓에 저가 수입재 유입이 무분별하게 진행되며 국내 수급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일례로 지난 2018년 당시 열연강판 생산은 1,209만 톤 안팎을 나타냈으며 내수 판매는 788만 톤을 기록했다. 2019년 열연강판 생산량 또한 1,205만 톤을 나타냈으며, 내수 판매는 700만 톤으로 집계됐다.

결국 지난해 열연강판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시기와 비교해 부진했다. 철강 수요가 많은 건설산업 업황이 부진해 관련 제품 판매가 줄었으며, 이에 따른 시황 악화가 이어졌다.

더욱이 일본산과 중국산 등 저가 수입재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300만 톤 이상 유입되며 국내 시장을 흔들어놨다. 특히 비상식적인 가격 수준의 중국산 물량 유입이 2024년에도 이어졌으며 일본산 열연강판의 저가 공세 또한 여전했다. 

제품 수출 시장 또한 기대와 달리 부진했다. 부진한 내수 시황 극복을 위해 제품 수출이 어느 때보다 절실했으나, 실제 실적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지난해 국산 열연강판 수출은 약 454만 톤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내수 부진과 수출량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열연강판 전체 판매는 1,106만 톤에 머무르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8~2019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8~2019년 당시 전체 판매는 각각 1,197만 톤, 1,193만 톤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국내 철강시황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체 수요가 5천만 톤을 밑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열연강판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라며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제품 수출 시황도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코일. /포스코
사진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코일.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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