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회에 걸쳐 세아창원특수강에 3자 배정 방식 집행, 미국 특수합금시장 공략 가속화
세아베스틸지주는 1월 9일 공시를 통해 미국 종속회사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스(SeAH Superalloy Technologies, LLC.)에 대해 약 1,5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세아베스틸지주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126만2300주를 발행한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12만5,165원으로 책정됐으며, 납입일과 신주의 배당기산일은 오는 1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유상증자에는 세아베스틸지주의 계열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배정 대상자로 참여하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증자 금액은 1억855만8,000달러로 지난 1월 8일 기준 환율 1455.40원(1달러당)으로 환산한 결과이며, RCPS에 따른 증자는 2025년 내 4회에 걸쳐 분할 집행 예정이다.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스는 세아베스틸지주가 지난해 5월 설립한 미국 법인으로 특수합금소재를 주력으로 한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여 미국 특수합금소재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세아창원특수강은 특수합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스의 생산 설비 구축 및 운영 등 프로젝트 전반을 주관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 특수합금 생산 거점이 될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스는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6,000톤 규모의 특수합금을 생산하게 된다. 회사는 특수합금 생산 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설비라인 설계 및 물류 동선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지를 검토 중으로 가까운 시일 내 확정할 방침이다.
특수합금은 니켈, 타이타늄, 코발트 등 합금과 철이 배합되어 급격한 온도 변화 및 지속적인 고온 노출 환경에서도 일정한 기계적 성질을 유지하는 소재로 세아베스틸지주 자회사들의 기존 주력 강종인 탄소합금강 및 STS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북미 특수합금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발전 및 플랜트 등 특수합금의 주요 수요시장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석유화학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합금 시장 규모는 2021년 68억 달러에서 오는 2031년 150억 달러로 확대돼 연평균 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