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내달 철근 마감할인 5만원 축소…"그래서 얼마라는 건지..."

현대제철, 내달 철근 마감할인 5만원 축소…"그래서 얼마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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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1.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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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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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대신 '할인 축소'…모호해진 유통 마감가격

현대제철이 다음달 철근 유통가격 방침을 정했으나 애매한 기준으로 자의적인 시세 조정이 우려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월 철근 마감가격에 적용되는 할인을 톤당 5만원 축소하겠다고 자사 대리점에 전달했다.

다시 말해 다음달 유통 마감가격을 5만원 올린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마감가격을 높이면서 시중 저가판매에 제동을 걸겠다는 목적이다.

문제는 전월 대비 가격 인상 방침 대신 할인 축소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기준점도 모호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면상으로 1월 마감가격 대비 5만원 인상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2월 마감가격'에 적용되는 할인을 축소한다는 입장인 만큼 자의성이 강하다는 비판이다.

대리점 마감가격은 통상 유통시세 안팎에서 이뤄지며 평균 시세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고마감' 또는 '원칙마감', 그 외 할인이나 인센티브 등을 통해 '현실마감'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제강사 철근 시황 대책이 구체적인 인상보단 추가 하락 방지 성격이 강하다곤 하지만 이번엔 너무 모호하다"며 "동국제강은 최소한 마감가격을 고지하며 시장 정상화에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동국제강은 1월 유통향 철근 마감가격을 70만원으로 설정하고, 2월에도 75만원으로 단계적 인상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마감가격에 대한 후정산과 인센티브, 할인 등 어떠한 예외도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조원가와 판관비 등 총원가 확보 전까지 저가 유통판매를 축소하면서 예정된 수량 이외 추가 판매도 일절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동국제강 인상 발표 이후 철근 호가는 단숨에 톤당 70만원대로 급등하기도 했으나 추가 동력 부재에 최근 60만원 중후반대로 다시 내려왔다.

12월 최저점 시세가 65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공급발 의지로 연말 급등한 뒤 수요 부진과 함께 연초 재차 약세를 반복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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