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선원가 10달러 이상 떨어졌는데…열연 제조원가, 환율 부담 가중

제선원가 10달러 이상 떨어졌는데…열연 제조원가, 환율 부담 가중

  • 철강
  • 승인 2025.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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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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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열간압연강판 제조원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원료 가격은 전월 대비 소폭 내렸지만 환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쇳물 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290~300달러대를 유지했으며 올해 1월에는 280달러대까지 내려앉았으나,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열간압연강판 제조원가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열연강판 제조업계는 연초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진행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시중 유통가격 상승을 바라는 눈치다. 
 

본지조사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국내 철강 제조업계의 제선원가는 톤당 287달러(중국 CFR 기준, 원료 투입에 따른 단순 추정치)로 추정된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전월 대비 약세를 보인 탓에 제선원가도 전월 대비 11달러 하락했다. 지난 12월 제선원가는 298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실제 쇳물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은 더욱 많이 소모된다. 

제선원가가 톤당 11달러 내린 가운데 환율 등을 고려한 열간압연강판 등 제품 생산 비용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2월 열연코일 제조원가는 톤당 71만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올해 1월 제조원가 또한 71만 원 안팎을 기록해 전월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쇳물값도 원료 가격 하락에 맞춰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환율 변동으로 인한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00원대에 근접하는 등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수출로 확보한 달러를 원료 구매에 사용하는, 이른바 ‘내추럴 헤징’을 통해 최근 급변하는 환율에 대응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부담은 크다는 입장이다. 

앞서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환율로 인한 리스크가 크다”라며 “내추럴 헤징을 통한 리스크 경감도 결국 한계가 있으며, 고환율이 장기화한다면 당연히 부담은 클 것이다”라고 전했다. 

철강업계 또한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시중 유통가격을 세워 제조원가 부담을 낮추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1월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3만 원 인상했으며 시중 수입대응재 유통가격 또한 톤당 80만 원대에 안정적인 안착을 목표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고로 열풍로. /포스코
사진은 포스코 고로 열풍로.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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