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업계 “2월 제조사 인상 없지만 판가 인상 추진”

STS 유통업계 “2월 제조사 인상 없지만 판가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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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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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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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인상분은 코일 매입 가격 수준…실질적 수익 개선 효과 없어
실제 인상 적용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 분위기도 상존 “인상 요인도 있어 시도는 해봐야”

스테인리스(STS) 강판 유통업계가 제조사 2월 가격 동결에도 판가 상승 유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입 가격 변동 폭 대비 낮아진 판가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STS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업체가 추진한 1월 판가 상승분인 300계 톤당 10만 원이 ‘반쪽 효과’만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의 경우 유통업계가 신정과 짧은 주말과의 차이 때문에 1월 2주 차에 진입해서야 포스코산 STS304 냉연강판의 호가를 톤당 345만 원 전후 수준으로 높일 수 있었다. 

유통점들은 가격 인상 영향과 함께, 1월 4주 차부터 시작된 최장 9일간(27일 임시공휴일, 31일 징검다리 근무일) 연휴로 인해 1월 판매 실적이 평월 같은 시기에 비해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연휴 영향으로 1월 3주 차부터 수요업계의 재고 비축용 등 주문 문의가 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월 이전에도 계절적 영향 및 경기 부진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감안한 수요 업체들이 없어서, 환율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에도 국산 STS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둔 가수요도 사실상 유의미한 발생이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STS 유통업계 입장에선 1월 판매 실적이 부진한 점도 문제지만, 1월 판매 가격이 같은 달 제조사(포스코 등 300계만 톤당 10만 원 인상)의 출하 가격 인상 폭만 적용된 셈이라 실질적 수익성 개선 효과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중대형 유통사들은 2월에도 판가 인상을 시도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시황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겠냐”는 호의론도 강한 분위기지만,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으로 STS 강판(코일) 매입 가격보다 낮췄던 판가를 되돌려놔야 한다는 당위성과 연말연시, 긴 연휴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넘겨 2월부터는 인상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도 있다.

특히 달러당 1,400원 이상의 원화 약세가 수입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저가 수입이 급증했던 베트남산 STS 냉연강판에 대한 잠정 반덤핑(3.66~11.37%) 관세부과 영향이 국산 취급점들의 인상 시도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STS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지난 1월까지 수입산의 국내 판가 상승 폭이 국산 취급점들의 예상보다 저조한 편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에 국산 취급 유통업계가 실제 인상 추진에 나서더라도 시장 가격에 적용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로 평가된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월에 300계 가격을 7개월 만에 인상했으나, 국내 시장 안정을 고려해 2월 300계 가격은 동결했다. 포스코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 등으로 인한 대외 변수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국내 STS 시장에선 단기간 가격 하락 전환 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대다수 유통업계에서도 장기간에는 중국, 동남아 등에서 저가 밀어내기 수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간 국내 시장 내 STS 가격 하락 전환은 없을 것이라 내다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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