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7.2% 성장...인터넷 및 전기차 분야 약진
대체재 공급·전기차 지원 축소, 시장 성장 저해할수도

지난해 국내 동박 수출이 41% 감소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은 가운데, 글로벌 동박 시장 규모는 오히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났다.
3일 인도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동박 시장은 지난 2019년에 124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2020년부터 7.2%라는 연평균 성장을 통해 2027년 기준 218억 달러 시장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동박은 전착 공정을 통해 형성된 몇 마이크론 두께의 얇은 동 소재를 의미한다. 우수한 전도성이 특징인 동박은 주로 여타 금속과 혼용되 합금을 형성해 사용된다. 컴퓨터나 휴대폰과 같은 통신 장치에 널리 사용되는 인쇄 회로 기판(PCB)이 동박의 주요 수요 산업으로 알려졌다.
얼라이드 마켓은 동박의 성장 배경으로 5G 인터넷 서비스 증가, 인터넷 비용 절감, IoT 및 5G 기술의 발전 등의 이유를 꼽았다. 아울러 전기 자동차 시장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전도성이 높은 동박 기반 부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동 대비 더욱 가볍고 가성비가 좋은 알루미늄 같은 대체재의 공급으로 동박 시장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혜택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등 지원을 축소하려는 분위기가 동박 시장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