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요 부진 속 과당경쟁 지속 예상, 리스크 관리 위주의 보수적 운영 방침”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소비 침체, 금융시장 불안과 정부의 예산 감축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주의 강화 등으로 인해 올해 CHQ선재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HQ선재 제조업체 현대종합특수강은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될 보호주의로 인해 주력산업 수출이 둔화되면서 CHQ선재 수요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본지와의 만남에서 현대종합특수강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당사의 CHQ선재 판매는 소폭 감소했고, CD바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수요산업별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부문 판매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건설 및 중장비의 경우 전체 수요에서 20%가량, 산업기계 부문은 10%가량을 차지하나 당사의 경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부문의 수요가 대부분이어서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실 전 산업 분야의 전망이 좋지 않다. 트럼프가 최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1달 유예를 주기는 했으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직격탄을 맞게 되며, 이는 국내 CHQ선재업계에 악재가 된다. 그리고 산업기계 부문의 경우 중국향 수출이 많은데 중국의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산업기계 부문 CHQ선재 수요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 여건을 살펴볼 때 트럼프의 보호무역의 올해 최대 악재가 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CHQ선재의 경우 수출 물량은 거의 없고, 수요산업 경기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이 최대 악재인 이유는 자동차 부문이 크게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 CHQ선재업계의 경우 수요의 약 70%가량을 자동차 부문에 의존하기 때문에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 자연스럽게 파스너업계와 CHQ선재업계 모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CHQ선재업계의 경우 경강선재와 연강선재에 비해서는 상황이 다소 양호한 편인데 이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경강선재 및 연강선재의 경우 전체 수요에서 건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반면 CHQ선재의 경우 건설 및 중장비 부문에서 완제품인 중국산 수입 파스너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제품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전망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의 경우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도 LNG요금이 다소 하락하면서 수요 부진에도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열처리 및 산세 공정에서 LNG 사용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폭이 다소 크기는 했지만 수요가들의 반발이 심해 올해 제품 가격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CHQ선재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이후 제품 가격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시장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한 가운데 수요 부진과 과당경쟁이 지속되고 있더, 업계에서는 제품 가격에 변동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에도 제품 가격의 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회사 측은 “당사의 경우 지난해 본사를 안양으로 이전한 후 반월 및 시화공단에 위치한 고객사들과 가까워지면서 밀착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다만 올해 대내외 여건이 워낙 조히 않은 데다 증평공장 증설로 생산용량에 여유가 있어 신규 설비 투자 계획은 없다. 올해의 경우 국내외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리스크 관리 위주의 보수적 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