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장벽' 뚫렸다 … 작년 동관 수입 BIG 3국 물량↑

'관세장벽' 뚫렸다 … 작년 동관 수입 BIG 3국 물량↑

  • 비철금속
  • 승인 2025.02.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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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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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 중국, 베트남 관세에도 '24년 동관 수입, 관세 적용 이전 수준 회복  
태국 약진도 두드러져...3년 연속 유입 증가하며, 국내 동관업계 위협 

국내 동관시장 내 커져가는 수입산 비중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지난해 동관 총 수입은  '23년 대비 큰 폭 늘었다. 특히 관세 대상국이 된 베트남산, 중국산 수입 증가량이 부각됐다.

국내시장 규모가 약 3,000억원대에 달하는 이음매 없는 동관은 정제한 구리로 만든 코일 형태의 이음매가 없는 관이다. 내식성 및 열전도율이 뛰어나 주로 에어컨 및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 및 공업용 열교환기, 냉난방 및 공조 시스템 등에 사용되고 있다. 

무역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관 총 수입은 2만3,114톤을 기록하며, '23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4만7,111톤을 판매하며 '23년 대비 15.8% 늘어났다. 

지난해 동관 수입, 수출 모두 상당한 반등분을 거둔 가운데 수입 부문에서 베트남, 중국, 태국 등 국내 동관 수입국 비중 BIG 3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22년, 관세 적용 대상이 된 베트남, 중국산 동관의 수입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현재 국내 동관시장에서 수입국 순위 각각 1위, 2위인 베트남과 중국의 저가재 대거 유입으로 수입산 비중이 40%가 넘어가며, 국내 동관 제조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22년 국내 동관 제조업체 몇 곳이 덤핑 조사를 신청했고, 기획재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며 23년 3월 2일 기준 향후 5년간 중국, 베트남산 동관에 대해 9.98~18.12%의 관세 적용이 결정된 바 있다.  

비록 일부 베트남 업체가 관세 포함대상으로부터 제외됐으나, 수출가격 인상안을 받아들임으로써 국내산 동관 가격 경쟁력 상승에 기여했다.

그럼에도 중국, 베트남산 동관 유입은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록 관세 적용 첫해인 '23년에는 베트남산 7,670톤, 중국산 6,850톤만을 수입하며, 직전년도인 '22년 대비 각각 44%, 12.9% 감소하며 관세 효과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베트남산 1만687톤 중국산 8,000톤을 구매하며, '23년 대비 각각 39.3% 16.8% 수입이 상승해 관세 부과 이전 시기 물량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중국산 범람 뒤에 숨은 태국산 동관 유입도 국내 동관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태국은 베트남, 중국에 이어 동관 수입국 비중 3위를 차지하는 국가로, '22년부터 그 비중이 점차 증가해 지난해에는 3,674톤 수입을 기록하며, '23년 대비 10.9% 상승했다. 3년 연속 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베트남과는 달리 관세 적용국도 아닌지라 올해에도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덤핑 관세가 예상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며 저가 수입재 범람으로 인한 국내 동관시장 위협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부과를 선언하는 등 무차별 관세를 엄포하며 수입, 수출 양면에서 국내 동관시장을 조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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