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남아시아 Al 스크랩 시장 강화될 것”

“올해 동남아시아 Al 스크랩 시장 강화될 것”

  • 비철금속
  • 승인 2025.02.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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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기은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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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심화 영향 받아
말레이시아, 미국 Al 스크랩 수출 1위

패스트마켓(Fastmarkets)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함에 따라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어 올해 동남아시아 알루미늄 스크랩 산업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동남아시아 알루미늄 스크랩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중국 제련 업체들은 미중 무역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는 기업들이 중국의 엄격한 수입 기준, 무역 제한 및 높은 세금을 우회할 수 있는 중요한 사전 처리 허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미국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1.31%를 차지하며 가장 큰 점유율을 유지했다. 톤수로는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는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산 알루미늄 스크랩을 총 35만1,162톤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만7,568톤 증가했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에서 15.51%로 3번째로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2023년보다 32만7,568톤 증가한 수치이다. 

전기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알루미늄과 폐기물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유럽, 북미, 일본 전역에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동남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BYD, Chery, Wuling, Neta 등 중국 EV 생산업체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생산 역량을 높여 동남아시아에서 입지를 확대해오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지난 3월 기아는 태국에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으며 현대자동차는 2025년부터 5년간 말레이시아에 4억 7,9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크랩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가공된 후 정제된 스크랩이나 알루미늄 합금 잉곳으로 중국으로 재수출되기도 한다. 싱가포르의 한 거래자는 2017년 관세 전쟁이 발발하며 동남아시아에 대한 중국 투자가 증가했는데 잠재적인 수입 제한과 관세 인상을 우회하여 생산 지역을 이전하려는 기업들에 의해 촉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재활용 알루미늄 수요는 저탄소 소재 생산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에 대한 국가의 제한, 지속적인 보크사이트 부족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제련소 및 무역 업체들은 재활용 구리와 알루미늄에 대한 수출 제한이 완화되어 새로운 종류의 폐기물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더 많은 원자재를 수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작년 12월에 올해부터 일부 재활용 구리, 알루미늄 원자재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China Nonferrous Metal Industry Association) 거홍린 회장의 지난해 11월 컨퍼런스 발언에 따르면 중국 재활용 원자재 수입량은 2022년 329만톤, 2023년 374만톤에서 지난해 물량은 4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 및 자동차 부문의 침체, 주요 스크랩 수출국들의  스크랩 자가 공급 확보 노력. 항구의 혼잡성과 당국의 엄격한 검사로 인한 물류적 장벽이 높아져 업계 참여자들에게 복잡한 운영 환경 조성에 대한 우려가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주요 항구는 지난해 하반기 심각한 혼잡을 겪으며 이로 인해 운임이 상승하고 많은 금속 선적이 지연됐다. 

한편, 패스트마켓은 세계적인 스크랩 부족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수입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물량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과 같은 수출 시장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인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2차 알루미늄 생산업체는 다른 지역의 수입업체와는 달리 대부분 공급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중국, 인도의 기업보다 운영 비용이 더 높고 최종 사용자 수요가 약하다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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