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줄고, 적게 늘고...약세 부각된 1월 신동제품 수출입

많이 줄고, 적게 늘고...약세 부각된 1월 신동제품 수출입

  • 시황
  • 승인 2025.02.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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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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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동판·동박·동선 수출 감소, 동관·동봉 수출 증가
감소폭 컸던 한달...글로벌 침체, 중국산 범람 등도 짙어져

1월 국내 신동제품 5종(동판·동박·동봉·동선·동관)의 수출입 실적이 공개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에 있어 증가폭 대비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며 다소 아쉬운 첫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산 신동제품 유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무역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동판수출은 5,238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4.2%, 전월대비 14.9% 감소했다. 국내 동판 생산의 약 65%를 차지하는 풍산의 신동부문이 성장 보합을 보이다 보니, 지난 1월에도 별다른 약진이 나타나지 못했다. 이에 풍산측은 지난 11일 진행한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유럽, 인도, 터키 등 수출망을 다변화하고 및 시설 투자를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제고, 개선된 동판 실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동판 수입 역시 전년동기대비 18.7%, 전월대비 30.5% 감소한 1,414톤으로 집계되며 약세를 보였다.

전년대비 약 40.2% 수출 감소라는 최악의 침체를 겪는 동박은 2,575톤이라는 수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8.1% 감소, 전월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전월대비 늘어난 수출의 배경에는 수출 비중 2위를 차지하는 대미 수출이 16.4% 증가한 것이 컸다. 지난해 부터 수출 물량이 급감했던 폴란드로의 수출도 전년대비 303.8% 증가하며 눈에 띄는 약진을 보였다. 지난 '22년까지 폴란드 수출 물량은 미국을 제치고 전체 2위였으나, 지난해에는 유입 물량이 약 90% 감소한 바 있따.  

다만, 수출 비중 1위를 차지하는 대중 수출의 경우 전년대비 36.2% 감소하며, 국산 동박업계 실적 저조에 기여했다. 비록 지난해 연말 중국 전기차 생산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중국 내 신동제품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국산 동박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져가는 상황이다. 

수입의 경우 3,223톤을 구매하며 전년대비 34.2%, 전월대비 38.7% 감소했다. 같은 달 전기차 수출이 41.8%, 내수 판매가 1.7% 감소하는 등 전방산업이 약세를 보이자 소재 수요가 줄은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동선 수출도 전년대비 14.7% 하락한 5,265톤을 기록하며 동판, 동박과 동향을 같이했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11.1% 증가했다. 주요 최대 수출국인 필리핀을 포함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 전반에서  수출 침체가 나타났다. 하지만 5위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로의 물량이 전년대비 114.1% 증가하며, 전체 감소폭에 상당한 저항을 행사했다.

매해 동선 수입이 15% 가량 늘어나는 가운데, 1월 수입도 전월대비 8.5% 하락했으나, 전년대비로는 136.2% 증가했다. 수입량이 큰 폭의 증가를 보이는 데에는 중국의 영향이 큰 상황으로, 중국은 기존에도 동선 수입국 비중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3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만4,943톤을 기록하며, 전년 수입의 81%를 차지했다. 국내 신동업계 전반에 중국산 위협이 점점 심화되는 가운데, 동선 분야에서 중국산 범람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신동업계가 다소 부진한 수출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동봉 1월달 수출은 전년대비 1.1%, 전월대비 5.8% 상승한 3,203톤으로 집계됐다. 비록 수출국 TOP3인 중국, 인도, 태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각각 전년대비 16.1%, 16.2%, 24.3% 감소했지만, 중견 수입국인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36~65% 상승한 수출 실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백분율 기준으로는 94% 증가했으나, 국내산이 99%를 차지하는 내수 동봉 시장의 특성상 물량은 단 155톤만이 증가했다. 

동관 수출 또한 전년대비 3.3% 증가한 3,808톤을 기록했지만, 전월대비로는 17% 감소했다. 비록 최대 시장인 대미 수출이 전년대비 4.6% 감소했지만, 2위,3위 수출국인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수출이 각각 59.9%, 86% 상승하며 전년대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수입의 경우 1,967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1.4%, 전월대비 10.4% 증가한 가운데, 1월에도 역시 중국산 동관의 우회 수출 움직임이 감지됐다. 현재 중국 동관기업은 중국 본토와 자사 공장이 다수 위치한 베트남에 수입 관세가 부과되자, 태국을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이다. 1월 태국 동관 수입은 전년대비 42.1% 증가한 280톤으로 나타나며, 금년에도 지속적인 우회 수입의 진행을 암시했다. 

수출면에서 전반적으로 감소세 대비 증가세가 크게 나타나며, 2025년 국내 신동업계 스타트가 밝지만은 않았다. 각 제품 전방산업의 침체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는 상황에서, 범람하는 중국산 신동제품이 국내 신동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자료출처=무역협회
자료출처=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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