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략광종價, 눈돌린 美 등...고려아연 동앗줄 된 中 수출통제 

치솟는 전략광종價, 눈돌린 美 등...고려아연 동앗줄 된 中 수출통제 

  • 비철금속
  • 승인 2025.03.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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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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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전략광종 수출통제 수위 확대...美,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박차 
국내 최대 전략광종 공급망 고려아연 북미 진출길 청신호..."일부 기업 접선 중"
1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부산물 형태 생산이라 원가 부담 없어 순이익 ↑"

출처=고려아연
출처=고려아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정책 강도를 올리자 중국 정부가 전략광종 수출통제 확대로 맞서고 있다. 중국이라는 최대 전략광종 공급망에 적신호가 나타나며 수출 통제 광종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미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열을 올리면서 국내 최대 전략광종 공급망인 고려아연의 북미 진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지난달 4일 중국 상무부와 세관총서는 미국 대중 관세에 대한 보복조치 및 자원 무기화를 목적으로 기존 수출 통제 광종이었던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에 더해 인듐,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등 5종의 광종을 수출통제 품목에 포함했다. 전략광종 확보에 있어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미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첨단, 방산 분야 산업이 발달한 미국은 중국산 전략광종의 최대 수요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비스무트 수요의 약 66%를, 전체 안티모니 수요의 63%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텔루륨 또한 열전 응용 분야 및 태양광 패널 제조 업계의 수요가 높아 글로벌 텔루륨의 50%를 생산하는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북미 수출길도 더욱 트일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 수출 통제로 인한 자국 산업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탈중국 전략광종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최대 전략광종 생산기업인 고려아연의 존재가 매력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고려아연측도 이를 인지하고 이미 미국 기업과의 접선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의존도가 높은 안티모니, 비스무스, 인듐, 텔류륨 등을 고려아연은 다량 생산하고 있다"며 "전략광종 공급망에 있어 탈중국화를 추진하는 미국의 의도와 수출망을 확대하련는 고려아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의 전략광종 수출통제로 해당 광종의 시세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상당한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며 "전략광종 생산 있어 전용 공정을 거치는 것이 아닌 부산물 형태로서 확보하는 만큼, 표준 시세 상승이 원재료 부담을 가하지 않고 순이익 증가만을 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수출통제 광종 가격의 상승세는 그 어느때보다도 가파르다. 한국광해공업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일 기준 인듐의 KG당 가격은 전년 평균대비 10.8% 상승한 372.5달러로 이는 인듐가격이 390달러까지 도달했던 지난해 6월을 제외하고 근 10년래 최고치 수준이다. 

비스무트 및 텔루륨 역시 상승세가 남다르다. 지난달 28일 기준 파운드당 비스무트 가격은 근 10년래 최고치이자 '22년 말 가격인 3.51달러의 약 6배에 달하는 20.48달러를 기록했고, 텔루륨 역시 현재 KG당 95.87달러에 도달하며 예년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안티모니의 경우 6일 기준 톤당 2만5,40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의 가격을 경신했다. 전년 평균대비로도 42.8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이 수출 제한조치를 발표한 안티모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계속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 속 수출통제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고려아연은 연간 약 150톤의 인듐, 200톤의 텔루륨, 900~1,000톤의 비스무트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안티모니의 경우 연간 약 3,500톤을 생산하며 국내 총 수요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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