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및 수출 희비 엇갈려
조일알미늄, 가수요 증가하며 내수 늘어나
국내 알루미늄판 업체들의 2월 전체 실적이 증가했다. 본지에서 집계한 2월 국내 알루미늄판 3사(노벨리스코리아, 조일알미늄, 대호에이엘)의 전체 판매 실적은 총 7만5,281톤으로 지난해 2월 6만1,766톤보다 21.9% 늘어났다.
내수 판매는 노벨리스코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3사 합계를 보면 전년 대비 5% 줄어들며 총 2만4,957톤을 기록했다. 노벨리스코리아는 15% 감소했으며 조일알미늄과 대호에이엘은 각각 6.1%, 40.3% 늘어났다.
수출도 노벨리스코리아는 늘어났지만 조일알미늄과 대호에이엘은 감소했다. 합계는 5만324톤으로 지난해 2월 3만5,491톤보다 41.8% 증가했다. 노벨리스코리아는 44.1% 증가했고 조일알미늄과 대호에이엘은 각각 67.8%, 36.6% 줄어들었다.
노벨리스코리아는 내수는 줄어들었지만 수출 판매는 늘어났다. 내수 판매는 1만4,084톤으로 지난해 1민6,579톤보다 15% 감소했으며 수출은 4만9,758톤으로 전년 3만4,541톤보다 44.1%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 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관세 부과 전 가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은 3월 12일부터 일률적으로 25% 관세가 부과된다. 현재 노벨리스코리아는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수출액 기준 7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 3위에 해당한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앞으로 정확한 관세 관련 발표 내용을 살펴보고 내부 검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노벨리스코리아가 수출이 줄어들 경우 국내 알루미늄판 전체 판매 실적도 연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일알미늄도 내수는 증가했으며 수출 판매는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8,480톤으로 지난해 7,990톤보다 6.1% 늘어났다. 수출은 전년 115톤에서 67.8% 떨어진 37톤을 기록했다. 조일알미늄의 실적 증가 원인으로는 3월 알루미늄판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수요 증가가 꼽힌다. 3월 알루미늄판 가격은 2월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이 전달 대비 3.05% 오르며 톤당 9만원이 인상됐다.
대호에이엘은 내수는 늘어났지만 수출 판매는 줄어들었다. 내수 판매는 2,393톤으로 지난해 1,706톤보다 40.3% 늘어났다. 반면, 수출은 작년 835톤에서 529톤으로 36.6%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