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베트남산 반덤핑 본조사, 국내 시장 '격랑' 예고

[STS] 베트남산 반덤핑 본조사, 국내 시장 '격랑' 예고

  • 철강
  • 승인 2025.03.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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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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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STS) 장기 시황에 베트남산 냉연 반덤핑 본조사 결과가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STS CR)이 국내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저가 포지션을 독차지하는 베트남산 수입에 큰 제재가 가해진다면 전반적 시장 가격이 강보합세 이상의 흐름을 보일 수 있단 주장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는 베트남산 STS 냉연 판재류에 대해 올해 4월까지 3.66%~11.37% 수준의 반덤핑 잠정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조사 담당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근래 베트남산 수입 물량이 덤핑 행위에 해당하는 수준임을 인정했고 국내 STS산업 피해도 야기한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베트남 STS 수출업자들은 잠정 조사에선 수출가격 인상약속 등 우리 정부와 협상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TS후판 반덤핑 조사에서 중국 업체들이 보여준 모든 단계에서 ‘무대응(대리인 선임이나 조사 관련 서류 제출도 하지 않음)’ 수준은 아니지만, 본조사까지 가격 대응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겠단 입장이다.  

다만 잠정 관세 부과 이후 수입량에는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잠정 관세가 부과된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2월까지 3개월 간 베트남산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수입은 1만 3,812톤에 그쳤다. 2023년 12월~2024년 2월 대비 48.7% 급감했다. 물론 같은 시기 국내 동종 제품 수입이 29.6% 급감했지만, 최대 수입처로 떠오른 베트남산 수입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베트남산 수입이 폭증한 점이 비해선 해당 감소분은 크지 않다고도 볼 수 있다. 베트남산 STS CR 광폭강대 수입은 2021년 829톤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0만 7,989톤으로 1만 2,926% 폭증했다. 

포스코 등 국내 STS 제조사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산 STS 냉연이 사실상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STS 열연·냉연 코일의 우회 수출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무역 행위에 엄벌 처벌해야 한단 입장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올해 국산 STS 가격 인상이 매월 진행된 가운데 수입재 영향력이 대폭 감소하여 소비 선택권이 줄어들면, 국내 STS 제조사에 대응할 경쟁재가 사라져 시장 가격 결정권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올해 내 발표된 본조사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베트남 비나 사파이어 측에서 국내 법무법인 대산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관세 부과제외 관련 의견서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베트남 무역구제청과 TVL그룹이 12월 공청회 이후 추가 의견서를 제출한 가운데 국내 사업자인 포스코(광장 선임)와 황금에스티 등도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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