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 대기하는 노조···고려아연 주총 개회 지연

[주총현장] 대기하는 노조···고려아연 주총 개회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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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3.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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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영은 기자 ye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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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피켓 시위···홈플러스 노조도 시위 동참
영풍·MBK, "상호주 관계 재구성 위한 고의 지연 아니냐"

 

28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었던 제51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개회가 지연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용산 몬드리안호텔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난 11시에도 주총은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1월 임시주총 때와 같이 중복 위임장 집계 문제로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상대가 제출한 자료가 원본 데이터와 달라 확인하는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며 "이제 입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노조 및 관계자들이 몬드리안 호텔에 대기하고 있다。
고려아연 노조 및 관계자들이 몬드리안 호텔에 대기하고 있다.

 

이날 주총이 열리는 호텔 정문 앞에서 고려아연·홈플러스 노조원들이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 노조는 주총장 입구 앞에서도 "국가산업에서 철수하라" "MBK의 약탈 행위로 노동자는 피눈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MBK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도 외치며 날 선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편 영풍·MBK파트너스는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이 내부거래를 통해 썬메탈홀딩스(SMH)의 영풍 지분을 늘리려 주총 개회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영풍 측은 "영풍의 주식 배당으로 상호주 구조가 해소된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상호주 외관을 다시 작출하기 위해 주총 개회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영풍정밀 등 내부자로부터 페이퍼컴퍼니인 SMH로 주식을 양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이날 정기 주총 안건으로는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안 △사외이사이사회 의장 선임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등 총 7개 의안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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