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가격, 급락하여 톤당 9,400달러로 하락
미국 상호 관세 발표 후 전기동 시장 불안정
미국의 전기동 프리미엄, LME보다 톤당 1,200달러 차이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은 톤당 각각 9,397달러, 9,442달러로 거래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과 주요 국가 간 상호 관세 발표를 반영한 결과로 무역 전쟁 우려가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약 60개국에 대해 추가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전기동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3월 하순, 전기동 가격은 일시적으로 톤당 10,000달러를 상회했으나 현재는 9,400달러 선으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로 인해 글로벌 무역 전쟁 발발 우려와 전기동 가격이 2% 이상 하락을 보였고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시장에 불안감을 반영시켰다.
미국의 무역대표부와 상무부는 각국에 대해 차등적인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49%), 베트남(46%), 한국(25%) 등 주요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해당 관세는 5일부터 기본 10%가 적용되며, 국가별 차등적인 관세는 9일부터 발효된다.
관세 부과에 앞서 구리 물량이 미국으로 향하는 가운데, 미국 NYMEX에서의 전기동 가격 프리미엄은 LME 대비 톤당 약 1,200달러에 달하며 비록 전일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으로의 구리 물량 유입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콩고민주공화국(DRC)은 최근 미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DRC 정부는 자국의 광물 자원에 대한 미국 기업의 영향력 강화를 통해 군사적 협력까지 기대하고 있다. DRC는 아프리카 최대 구리 생산국으로, 올해 들어 반군과의 내전이 격화되며 구리 공급 불안의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구리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LME 전기동 재고는 증가세를 보였다. LME의 전기동 가용재고는 4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11만 톤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해 시장에서의 공급 우려는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