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박 시장, 美 관세 및 전기차 캐즘에 '울상’

Al박 시장, 美 관세 및 전기차 캐즘에 '울상’

  • 비철금속
  • 승인 2025.04.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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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기은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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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출, 전체 중 약 40% 차지
가동 및 물량 급격히 줄어들어

최근 전기차 캐즘(Chasm)과 더불어 트럼프가 한국산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자 국내 알루미늄박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은 높은 초기 비용, 충전 인프라 부족, 주행 거리 불안 등으로 초기 채택자와 대중 시장 사이에서 캐즘이 발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캐즘 현상은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2026년부터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2023년 미국 상무부로부터 중국산 우회수출 조사를 받던 국내산 알루미늄박이 관세 부과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예비판정 그대로 우회수출이 인정되며 반덤핑 및 상관 관세 예치율을 각각 95.15%, 13.28%로 부과됐다. 동일알루미늄, 롯데알미늄, 동원시스템즈, 한국알루미늄, 삼아알미늄, 일진알텍 등의 업체들이 해당됐다.

국내 알루미늄박 시장이 이러한 전기차 시장 캐즘, 반덩핌 등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수출액 기준 7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 3위에 해당한다.

집권1기 당시 예외를 적용했던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도 3월 12일부터 일률적으로 25% 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민관합동 미국 관세 조치 대응전략 회의를 주재했으며 산업부, 노벨리스코리아, 동일알루미늄, 롯데인프라셀, 삼아알미늄, 알루코, 알멕, 일진알텍, 한국알미늄, 신양금속공업과 비철협회가 관세 대응을 위해 업계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알루미늄박 수출은 7만1,127톤을 기록했다. 그 중 미국이 수출국 1위를 차지하며 2만7,777톤을 수출했다. 이는 전체 수출량 중 39.05%로 거의 40%에 육박한 양이다.

현재 국내 알루미늄박 업체들의 경우 미국 인프라라가 마련되어있는 기업들이 많지 않아 관세 타격을 직격탄으로 받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관세로 인해 타 국가들의 물량이 국내로 저가 공급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알루미늄박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전기차 캐즘, 미국 관세 등과 경기 침체가 겹쳐 주문이 많이 없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가동이 급격히 줄었으며 물량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극복 방안은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미국 수요처들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존 정상적인 물량보다 적게 발주되고 있다. 미국 비중이 높아 민감도가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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