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4개 니켈광산 채굴허가 취소로 시장 ‘술렁’

인니, 4개 니켈광산 채굴허가 취소로 시장 ‘술렁’

  • 비철금속
  • 승인 2025.06.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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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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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암파트 지역 4개 광산 환경 훼손 이유
전문가 분석 “과잉 공급 조정 시작” vs. “수급 균현 회복 제한적”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라자암파트(Raja Ampat) 지역 내 4개 니켈 광산의 채굴 허가를 전격 취소함에 따라 글로벌 니켈 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아직까지 글로벌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지만 단기적인 공급 차질 우려에 시장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공급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최대 생산국으로, 이번 결정은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3개월물 가격은 지난 23일에 4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휴전 소식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4~26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톤 당 1만5,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LME 니켈 가격 및 재고 추이(자료/KOMIS)
LME 니켈 가격 및 재고 추이(자료/KOMIS)

니켈 가격 반등에는 인도네시아의 환경 리스크가 촉발한 공급 충격도 배경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광산 정책에 강경 대응을 시작하며 최근 라자암파트 제도에서 활동하던 4개의 주요 니켈 광산에 대해 환경 훼손을 이유로 채굴 허가를 취소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니켈 공급국으로서 가진 절대적 영향력을 이용해 환경 보호와 자원 고갈 속도 조절을 병행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라자암파트는 광산 개발에 따른 산림 파괴, 토사 유출 문제는 그간 국제 환경단체들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그린피스는 해당 지역에서 500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파괴됐다고 지적하며 허가 취소 결정을 환영했지만, 그 강도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도네시아의 조치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맥쿼리의 짐 레논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가 과잉 공급 구조의 핵심이자, 동시에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허가 취소가 공급 조정의 시작점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ING의 에와 맨데이 애널리스트는 수요 정체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변화가 병행되며 니켈의 중기 수급 균형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S&P의 제이스 사포르 애널리스트는 정제설비 확대, 인프라 투자 등으로 오히려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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