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에너지부 산하 'BOTTLE'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 착수

고려아연, 美 에너지부 산하 'BOTTLE'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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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6.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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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영은 기자 ye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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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공동 연구…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 개발
전자폐기물 내 플라스틱 자원화해 순환경제 선도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플라스틱 재활용 연구 컨소시엄 ‘BOTTLE(Bio-Optimized Technologies to keep Thermoplastics out of Landfills and the Environment)’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려아연이 자원순환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국내외에서 수거한 전자폐기물에서 금, 은, 동 등의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량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은 현재 국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직접 자원화하는 새로운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총 2년으로, 첫 1년은 고려아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의 물성을 분석하고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어 다음 1년은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공정 설계 및 최적화를 진행하며 상업화 가능성이 확인되면 이후 상용 공정 설계 연구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BOTTLE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와 아르곤 국립연구소 등 미국 내 유수의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구 플랫폼으로 아마존, 파타고니아, P&G, 룰루레몬 등 글로벌 기업들도 파트너사로 함께하고 있다. 아마존은 포장 폐기물 감소, 파타고니아는 섬유 재활용, P&G는 포장 플라스틱 재활용, 룰루레몬은 효소 기반 플라스틱 분해 분야에서 각각 BOTTLE과 협력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사 전자폐기물 재활용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BOTTLE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둘 방침이다.

또한 폐플라스틱이 2021년부터 바젤협약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국 내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기술 개발이 요구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현재 전북대학교와 협력해 생화학적 방식으로 인쇄회로기판(PCB)에서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며 향후 이 연구를 바탕으로 BOTTLE과의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폐납축전지에 포함된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BOTTLE과의 연구는 바젤협약 개정 이후 강화된 폐플라스틱 수출입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원순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폐기물을 유가금속 등 자원으로 전환하는 밸류체인을 촘촘하게 구축해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에너지부 컨소시엄 BOTTLE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 착수(제공=고려아연)
美 에너지부 컨소시엄 BOTTLE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 착수(제공=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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