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와 협약 체결…300여 명 대상 AI 실무 교육 진행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도입…현장 안전·효율성 강화
스팟-드론-자율주행 연계…통합 점검 체계 구축 추진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손잡고 전사적 AI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또한, 고려아연은 최근 전 세계 제련소 가운데 최초로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하며 ‘스마트 제련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달 초 TD기술본부 산하에 AI전략팀을 신설했다고 12일 밝혔다. IT 및 데이터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AI전략팀은 온산제련소 융합혁신팀과 협력해 설비 진단, 공정 개선 등 제련소 운영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11일 UNIST와 ‘임직원 전사적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9월 2일부터 약 4개월간 30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이론부터 산업현장 적용까지 포괄하는 실무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을 마친 뒤 현장 아이템을 발굴하여 실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하는 프로젝트 기반 실습(PBL)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과 UNIST는 AI 전문 교육 외에도 ▲AI 및 스마트 제조 기반 기술 자문 및 공동연구 ▲AI 기술 내재화를 위한 지속적인 인재 육성 및 조직문화 개선 ▲기술 사업화 기반 전략적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스마트 제련소의 성공을 위해서는 임직원의 AI 이해도와 실무 적용 능력이 필수”라며 “데이터 기반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AI는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도구”라며 “UNIST는 고려아연과 함께 산업현장 맞춤형 AI 전문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최근 전 세계 제련소 가운데 처음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온산제련소에 도입했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 음향 센서 등을 탑재해 총 466개의 점검 포인트 및 접근이 어려운 사각지대를 순찰하며 현장 안전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향후 스팟을 중심으로 드론, 자율주행 차량 등을 연계한 AI·로봇 기반의 통합 점검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