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어 5개월만…이달 노사 합의로 물꼬
현대제철이 포항공장 기술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올해 2차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11일부터 29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가 지난 7일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과 포항 2공장 생산 중단 관련 내용에 잠정 합의하면서 사측도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월급여 기준으로 최대 36개월치(정년까지 잔여 근속 기간의 50%)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자녀 1인당 1,000만원, 최대 3명분의 학자금과 함께 만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별도의 정년 처우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3월에도 포항공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포항공장 축소 운영과 관련해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신청 인원이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당시 포항공장 기술직 1,200명 가운데 희망퇴직 신청 인원은 약 20여명에 그쳤다.
당시 사측은 "포항 2공장 정상 가동을 위한 회사의 노력에도 철강경기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노사 협의를 거쳐 고용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연이은 시황 침체로 지난해 11월 포항 2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으나 노조와 지역계가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면서 축소 운영으로 철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