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125억·한철-132억·환영-83억…상반기 철근 3社 희비 '뚜렷'

대한+125억·한철-132억·환영-83억…상반기 철근 3社 희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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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8.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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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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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철근 전문 3사 경영실적
한국철강 3분기 연속 적자 행진
관수철근 수주 실패 영향 직격탄
대한제강, 코일철근 등 매출 다양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철근 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대한제강이 두드러진 실적 방어를 보이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본지가 18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 철근 전문 제강 3사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이들 상반기 매출액은 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238억원 영업이익에서 올해 9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2분기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앞서 1분기(-162억원) 대비로는 적자 축소됐으나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남은 하반기 실적 개선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철근 수요(내수+수입)는 354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이 기간 철근 내수 판매는 349만톤으로 10.4% 줄었으며, 특히 수입은 62.4% 급감한 5만톤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실적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요는 708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요는 778만톤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700만톤 선을 간신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 통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00만톤 이상 급감하는 셈이다.

이 같은 수요 침체에 철근 제강사들은 원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줄어든 수요 만큼 원가 이하의 출혈 경쟁으로 실적 개선은 좀처럼 어려운 상황이다.

올 상반기 이들 제강사 철근 평균 판매 가격은 톤당 79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하락했으며, 철스크랩 매입 단가 역시 11.1% 내린 39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근 제조원가는 톤당 75만원이며, 판관비까지 포함한 손익분기점은 80만원 수준이다. 즉 판관비를 더한 총원가 고려 시 여전히 적자 환경이란 평가다.

 

다만 제강사별 희비는 뚜렷했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의 대규모 누적 적자에도 대한제강은 유일하게 흑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대한제강 매출액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으며, 특히 영업이익도 36.8% 급감했으나 125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대한제강의 경우 코일철근 판매 확대와 함께 관수철근 납품으로 상반기 적자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실제 올 상반기 대한제강 제품 판매에서 직선철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한 반면 코일철근 매출액은 10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코일철근은 수출이 297.4% 급증했으며 내수 판매도 67.2% 늘었다.

여기에 올 상반기 대한제강이 납품한 관수철근 물량은 총 11만톤(1분기 2만톤, 2분기 9만톤)으로 납품단가는 톤당 86만8,000원 수준이다.

상반기 국산 철근 유통시세가 평균 70만원 초반대임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적자 방어에 주효했다. 회사는 남은 3분기에도 6만톤 규모의 수주잔고로 수익성 방어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반면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올 상반기 20% 수준의 매출 감소와 함께 각각 132억원, 83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철강은 지난해 4분기(-22억원)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환영철강은 올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으나 2분기 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됐다.

양사 모두 지난해 관수철근 수주에도 실패하면서 매출 다양화 한계로 큰 폭의 감산은 불가피했던 모양새다.

올 상반기 한국철강(28만3,000톤)과 환영철강(20만2,000톤) 철근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21.6% 급감한 반면 이 기간 대한제강은 11.9% 증가한 49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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