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철(鐵)을 입다... 포스코스틸리온의 전통 공간 재해석

전통, 철(鐵)을 입다... 포스코스틸리온의 전통 공간 재해석

  • 철강
  • 승인 2025.09.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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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지환 기자 jh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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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강판으로 현대 산업과 전통 감석 조화 이뤄내

광주요 사옥, 화요 스마트공장, 경복궁, 단암빌딩 등에 적용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인 포스코스틸리온은 철이라는 가장 현대적인 재료로 전통 공간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전통이란 그것이 담고 있는 당대의 철학이 오늘의 감성과 교감할 때, 비로소 '전통'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래서 전통을 품은 공간이나 물건을 마주할 때 우리는 설명하기 어려운 '울림'을 느낀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 '울림'에 주목했다. 울림을 통해 오래된 나무 기둥, 빛 바랜 벽돌, 손끝에 전해지는 질감 등, 전통이 깃든 공간의 요소 하나하나가 과거의 시간을 불러내기 때문이다.  

도자기 업체인 광주요의 사옥과 전통주류 업체인 화요의 스마트공장, 대표적인 관광유적인 경복궁, 복잡한 서울 시내 속 단암빌딩은 포스코스틸리온이 재해석한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컬러강판의 세련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통해 전통 소재인 나무, 돌 등의 색감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며 현대 산업과 전통 감성이 조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요, 흙과 불의 전통적 가치

1963년 설립된 도자기 브랜드 광주요는 수천 년을 이어온 한국 도자기의 철학과 미감을 제품에 담고 있다. 한국 도자기가 플라스틱, 유리그릇의 대중화로 점차 주변화되는 시기에도 광주요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며 60년 넘게 업력을 이어오고 있다.

▲ 광주요사옥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광주요 사옥(시공:MBK, 가공:주신기업, 설계:건국대학교 김성훈 교수 /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사옥이란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다. 브랜드의 철학이 물리적으로 구현된 장소다. 포스코스틸리온은 고객사와 함께 설계부터 시공까지 광주요 사옥에 '도자기 공방'이라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전통적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고내식 PosMAC 소재를 활용해 고해상도 프린팅 컬러강판으로 루버강판, 타공강판을 구현해 내며, 도자기의 질감과 색을 표현하여 외벽 디자인의 정체성을 완성시켰다.

광주요 사옥은 멀리서 보면 나뭇결이 살아 있는 듯하고, 가까이서 보면 도자기처럼 은은한 광택이 퍼진다. 손끝으로 벽면을 쓸어내리면 철과는 다른 도자기의 자연스러운 매끈함이 느껴진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사옥 설계에 있어 '일상 속 전통'이라는 광주요의 철학을 반영해 사옥이 주는 울림을 드높였다.

화요 스마트 공장, 전통 증류주에 담긴 가치

화요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증류식 소주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브랜드다. 광주요와 마찬가지로 전통 속 삶의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현대인의 삶에 자연스레 녹아들고 있다.

▲ 화요 스마트공장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화요 스마트공장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화요 스마트공장 확대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화요 스마트공장 확대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화요 스마트공장 외벽에는 포스코스틸리온의 블랙 컬러강판이 사용됐다. '술'이 '흥'과 깊은 연관을 지닌 것과 달리, 외관은 차분하고 담백하다. 하지만 이것이 불편한 괴리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차분한 인상을 주는 감성은 현대 소주가 이끈 '부어라 마셔라' 문화가 아닌 조선시대의 정갈한 주도 감성이 녹아 있다. 조선시대의 주도를 사옥 외벽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조선시대 술의 계승자라는 화요의 정체성을 부각시킨다.

경복궁, 조선의 역사를 품은 공간

경복궁은 한국 전통 건축의 상징이자 살아 있는 역사다. 600년 조선 왕조를 지닌 이 건물은 오랜 세월 동안 전란과 복구를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전통 공간 중에서도 의미의 무게가 남다른 만큼,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한다는 것은 신중해야 할 일이다.

경복궁의 안내판은 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처음 마주하는 지점으로, 경복궁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방문객은 안내판을 보는 순간, 단지 정보를 얻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안내판 자체가 경복궁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전통미를 전달함과 동시에 현대와 과거를 잊는 매개체로서 작용한다.

▲ 경복궁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경복궁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경복궁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경복궁 영훈당 복원공사 아트펜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 안내판에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컬러강판을 적용해 경복궁의 역사와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고 품격 있게 전달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잉크젯 프린팅 컬러강판에 적층기술로 점자 안내판까지 제작하여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스틸리온은 경복궁 영훈당 복원공사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구현했다. 영훈당은 조선시대 왕실의 생활과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건물로, 복원 과정에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아트펜스가 필요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컬러강판에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더해, 단순한 가림막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펜스를 제작했다. 이 아트펜스는 복원 공사 기간 동안에도 경복궁의 품격과 전통미를 유지하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궁궐처럼, 포스코스틸리온의 컬러강판으로 제작된 안내판과 아트펜스가 문화유산의 의미와 감동을 오래도록 변함없이 전해줄 것이다.

단암빌딩, 도시의 기억을 품은 건축

지나온 시간과 전통의 가치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담고 있는 역사가 다소 짧을지라도 당대의 정서를 잘 담고 있고, 강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면 풍기는 울림은 결코 작지 않다.

1973년 서울 남대문로에 건설된 단암빌딩이 대표적인 예시다. 단암빌딩은 서울의 역사적 중심지인 남대문시장, 서울역, 명동, 신세계백화점 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축에 위치하며 경제성장 시기에 서울의 흐름을 품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 단암빌딩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단암빌딩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단암빌딩 확대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 단암빌딩 확대 (사진제공=포스코스틸리온)

이 단암빌딩의 로비가 포스코스틸리온의 프린트 컬러강판을 만나 재탄생했다. 외벽에는 석재 질감을 재현한 미색의 컬러강판이 사용되어 견고함과 고급스럽게 따뜻함을 전달하고 있다. 실제 대리석과 같은 매끈한 질감이 자연미를 더함으로써, 로비 방문객들에게 단암빌딩의 품격을 전달한다.

전통은 그대로 머무르지 않고 시대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철이라는 새로운 옷을 전통에 입히며, 전통이 가진 의미 전달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견고함 속에 담긴 세심한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오랜 시간 변치 않는 가치는 전통의 온기와 맞닿아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광주요의 흙과 불, 화요의 전통, 경복궁의 역사, 단암빌딩의 기억, 이 모든 곳에 포스코스틸리온의 컬러강판이 더해질 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감싸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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