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원조합, 디와이파트너스에 대양금속 지분 양도…대양금속 다시 ‘대양홀딩스컴퍼니’ 소유로
같은 날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지분 매도대금 40억 수령…영풍제지 내주고 대양금속 지키기?
스테인리스 단압밀인 대양금속이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대규모 주식매매 거래를 단행했다. 이번 거래로 대양금속의 경영권 분쟁 문제가 최종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1일, 대양금속은 기존 최대주주인 비비원조합이 디와이엠파트너스에 대양금속 지분 7.15%(4백만 주)를 양도했다고 밝혔다. KH그룹의 관련회사로 알려진 비비원조합이 이날 잔금 58억 원을 장외거래 방식으로 받으며 계약이 최종 성사됐다. 앞서 계약금인 6억 원은 계약체결일인 9월 8일에 지급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양금속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이 14.35%로 높아진 디와이엠파트너스로 변경됐다. 디와이엠파트너스는 공갑순 대표(겸 최대주주)가 운영하는 회사로, 공갑순 대표는 대양금속 전 이옥순 대표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이옥순 전 대표(1.42%)와 공갑순 대표(0.01%), 디와이엠파트너스(14.35%), 대양홀딩스컴퍼니(0.18%/비비원조합 이전 최대주주) 지분을 합한 범(凡) 대양홀딩스컴퍼니 측의 대양금속 지분 합은 15.96%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올해 5월, 양측이 합의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에 포함된 내용이다. 양측이 대양금속의 경영권을 두고 지난해부터 지분 싸움 및 법적 조치, 주주총회 통시 개최 등으로 극심한 갈등을 보였던 가운데 올해 들어 양측이 상호 합의로 문제 해결에 나서려는 변화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10월 1일), 대양금속은 자회사인 영풍제지의 매매대금 잔금 거래일정 변경하면서 매도대금인 40억 원을 받았다. 잔금 약 46억 6,200만 원은 올해 12월 12일까지 받기로 했다. 대양금속은 합의된 일정까지 잔금을 모두 지급받으면 389만 5,915주를 매수자에게 넘기며 영풍제지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처분 후 지분율 6.97%).
대양금속은 경영권 분쟁을 종료하는 합의 이후, 재무구조 및 경영손익 개선을 목적으로 영풍제지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매수자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영풍제지 주식양도계약의 조건으로 ‘10월 2일 영풍제지 임시 총회에서 매수자가 지정한 이사를 선임할 것’이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 최근 영풍제지 이사회는 2일 열릴 주총에서 전현직 KH그룹 출신 사내이사 후보들을 선임하는 안건을 산정했다.
한편, 영풍제지는 2일 임시 총회를 통해 회사명을 ‘블루산업개발(Blue Industrial Development Co., Ltd.)’으로 변경하는 내용과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철 광업, 비철금속 광업’ 등 70개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내용 등을 의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