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속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동맹국과 협력해 안정적 조달 추진
태평양 해저 광물 비축 가능성도 검토 중
미국 국방부(DoD)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핵심광물 비축에 나선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님닷컴에 따르면, 국방물자청(DLA)은 코발트(5억 달러), 안티모니(2억 4,500만 달러), 탄탈륨(1억 달러), 스칸듐(4,500만 달러) 등을 신규 비축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 중 안티모니, 탄탈륨, 스칸듐은 미국과 동맹국 기업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비축 규모는 중국 외 국가의 비스무스, 인듐 등의 광물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수준으로, 특히 인듐 잉곳의 경우 연간 국내 소비량인 250톤에 육박하는 222톤을 비축할 계획이다. 이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One Big Beautiful Bill Act(OBBA)’를 통해 총 75억 달러를 핵심광물 전략에 할당했다. 이 중 20억 달러는 2027년까지 국가비축 확충, 50억 달러는 공급망 투자, 나머지 5억 달러는 민간 프로젝트 금융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100%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미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태평양 해저 광물 비축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