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 동결…부동산 자극 우려에 금리 인하 보류

한은, 기준금리 연 2.5% 동결…부동산 자극 우려에 금리 인하 보류

  • 일반경제
  • 승인 2025.10.24 12:52
  • 댓글 0
기자명 김영은 기자 ye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로 동결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가 유동성을 자극해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올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하며 ‘금융 안정’ 우선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동결 결정은 사실상 부동산 시장을 향한 경고 신호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이에 대응해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통화정책 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환율의 경우에도 단기간 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불편한 동결’을 선택했다고 분석한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통화정책 완화가 사실상 제약을 받게 된 것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둘째 주 기준 0.54%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 완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